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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LED 업계 동향과 경관조명 제품 트렌드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06.10.24 조회수 2739

LED 경관조명, 조명기능 넘어 도시미관 수놓는다
디자인 설계부터 시공까지 원스톱화 추세

지난 2002년 월드컵 홍보를 위한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교량과 공공기관 등에 적용되기 시작한 LED 경관조명은 입체 및 채널사인이 두드러지고 있는 시장 트랜드에 발맞춰 도입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국내 LED 모듈업체들도 기존 사인용 광원시장과 더불어 경관조명에 특화된 제품을 속속 출시해 건물과 지자체를 대상으로 관련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자금력에서 밀리는 이들 업체는 LED의 고휘도와 저전력화는 물론 설계와 시스템 제어에 이르기까지 자체 기술력 확보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글 / 최광열 기자 forzenith@popsign.co.kr
사진 / 변순재 기자 ph50mm@popsign.co.kr

자체 기술력 확보가 경쟁력 좌우
업계에 따르면 국내 LED 경관조명 시장의 본격적인 도입은 2005년 상반기부터이며, GS빌딩과 갤러리아 백화점, 청계천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된다. 최근 들어 상업건물을 중심으로 주상복합, 아파트 등에서도 경관조명 도입이 늘어나고 있어 경관조명이 설치되는 곳은 대부분 LED를 적용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LED 광원이 보유한 화려하고 다양한 시각적인 연출 내지 전력절감 효과에도 기인하지만 경관조명 주변지역의 가격상승과 같은 부수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
현재 건축외관 광원으로는 할로겐, HQI, 메탈 등이 사용되고 있으나 CCFL과 LED로 압축된 상황이며, CCFL은 광원이 기본적으로 크고 휘도가 밝아 대형조명에 적합한 반면 LED는 저전력과 친환경 소자로 주목받고 있으나 휘도나 발열문제에서 아직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아토디스플레이 박재환 대표는 “LED는 각 컬러의 고유 파장만을 지녀 친환경적이나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휘도로 빛의 느낌이 너무 강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라며 “다이나믹한 연출과 심미적인 요소를 동시에 요구하는 현대적인 건축물에는 LED 경관조명이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경관조명용으로 LED광원의 실제 적용되는 사례는 램프 고유사양과 광원의 거리, 각도, 색상 등에 따라 시안 디자인이나 설계단계부터 다양하게 적용되므로 특정제품이 범용적으로 사용된다고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분석이다.
업체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LED를 등기구에 적절히 배치하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해야 자체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으며, 여기에는 LED Array화 기술과 Controller, 시스템 운영 및 시공능력 등이 포함된다. 기존 경관조명은 등기구나 설계디자인, 시공업체들이 별도로 존재했으나 LED의 경우 설계와 시공은 물론 사후관리까지 지원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갖춰야 설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조명시스템의 설치와 운영, 서비스 기술은 램프를 이용한 조명시스템과 큰 차이가 없어 연출기술 등 일부 기술은 선진국보다 앞선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대해 큐컴 강진구 대표는 “국내 업체들의 LED 경관조명의 Controller 기술과 디밍(Dimming) 연출은 선진국 수준이나 자체 기술력으로 제조하는 업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면서 “최근 1~2년간 LED 칩을 제외한 광원소자 패키징이나 시스템 제어장치, 설치시공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등기구에 대한 초기투자가 중소업체가 부담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오스람 등 해외 메이저사 완제품을 도입하거나 등기구만 수입해 전기장치를 재조립하는 방식으로 구분돼 실질적으로 전문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업체는 전무한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물 중심으로 지자체 도입 확대
현재 LED 경관조명은 건축물의 경우 주로 옥상이나 외벽에 설치되고 쇼핑몰 등 상업건물에서 도입이 활발한 편이다. 제품 종류를 살펴보면 투광형태를 기본으로 원형이나 사각 투광등, 모듈 및 라인 바(Line Bar) 디자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다른 광원에서는 연출하기 힘든 RGB 풀컬러 연출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설치장소에 따른 연출효과도 달라 타워나 다리, 도로 등은 주로 야간에 형상을 나타내도록 경계부분을 라인으로 처리하거나 전체 건축물을 적당한 분위기의 색채로 비추어 다소 정적인 조명을 채택하는 반면 빌딩벽면의 경우 단순 조명을 넘어 동적 이미지 표출방식의 확대로 영상제어기능이 요구되고 있어 건물을 비추는 조명이 아니라 건물로부터 외부로 광을 표출하는 방식을 적용하는 추세.
또 벽면과 천정, 바닥 등을 타일형상으로 모자이크해 설치할 수 있는 제품과 옥외에서는 분수의 수중이나 지중바닥에 매설하는 방식의 타일조명장치, 건물외벽 형상을 따라 설치하는 라인형태 등이 선보이고 있다.
네오라이트 김진우 대표는 “이미지 화소를 구성하는 조명 패널들을 외벽을 따라 배치해 전체 발광을 중앙 제어하는 동시에 디스플레이가 가능한 조명시스템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라며 “분수에 사용되는 수중등은 음악과 연동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LED 경관조명은 시각적인 효과와 더불어 문화와 환경적인 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자체들의 도입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 최근 새롭게 경관조명을 설치한 광주 금남공원이나 정선군의 레일바이크 등은 주변 환경개선에 그치지 않고 홍보와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는 관광 특화상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저가제품 난립으로 시장혼탁 우려
LED 경관조명 시장은 업계의 기술개발과 도입사례 확대에도 불구하고 중국이나 대만산 저가 모듈제품의 난립으로 전체 조명시장의 질적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이는 조명효과의 반감은 물론 화재위험과 A/S 등 유지비용의 증가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련업계의 자정작업이 요구되고 있다.
빛샘전자 최수인 전무는 “과거 네온처럼 출혈경쟁에 따른 마구잡이식 시장으로 왜곡된다면 사인은 물론 조명시장 동반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라며 “단순히 조명기능에 집착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지속적으로 유통된다면 손해는 고스란히 영세업체가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경계했다.
또한 가격덤핑에 수익을 의존하는 있는 다수의 군소 업체들은 시장가격이 형성되기도 전에 영업력을 통한 틈새시장 발굴에 사활을 걸고 있어 마케팅에서 열세인 전문 개발업체들은 그만큼 수익성이 악화될 전망이다.큐컴 강진구 대표는 “일반조명에 비해 수작업 비중이 높다보니 단가문제가 관건인 것은 사실”이라며 “LED 제품이 초기 투자비용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최소 1~2년이 소요되므로 단순 재조립 위주의 업체들은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조명시스템 감리제도 강화와 함께 업계 공동규격에 따른 표준화, 제품 안전과 품질 및 환경기준 등 인증을 강화하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으나 제도적인 규제보다 제조사나 관리기관의 품질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

소비자 인식전환이 활성화 앞당겨
이처럼 기능적인 차별화와 부가가치 효과를 바탕으로 LED 경관조명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시장 활성화에는 기술국산화와 클린 마케팅 조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광테크 이한경 실장은 “국내 LED 경관조명 시장이 아직 초기에 머물고 있는 이유로는 조명기술보다 광고와 경관조명 시장의 위축이 원인”이라며 시장 활성화를 저해하는 규제들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대통령자문 건설기술·건축문화선진화위원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건축·도시경관 품격이 중국이나 동남아 신흥도시의 70~8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차원의 지원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예를 들어 건물벽면 이미지표출에 대한 허용범위 확대와 LED로 조명기구를 설치할 경우 지원금 보조나 에너지 절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탄력적인 지원방안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궁극적으로 설치와 운용에 따르는 비용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문화적 효과와 지역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가치를 감안해 시장 활성화를 가로막는 규제들을 업계현실에 맞게 재조정해야 한다고 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네오라이트 김진우 대표는 “제도적인 시급보다 나무에 할로겐을 밝히거나 해변에 서치라이트를 설치하는 식의 마인드로는 LED 경관조명 시장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라며 “철저히 전문가들의 산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성공사례를 꾸준히 유치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연구기관과 협력사와의 기술제휴로 선행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동시에 전문 영업 인력 및 엔지니어 양성에 투자를 집중하는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형광등 10년 후엔 역사 속으로
조명의 대표주자인 형광등이 앞으로 10년 후면 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자원부가 지난 8월말 오는 2015년 세계 7대 조명산업 기술강국을 목표로 발표한 조명산업 발전전략에 따르면 IT, BT, NT 등 신기술 발전을 기반으로 LED, 유기전기발광다이오드(OLED), 탄소나노튜브(CNT) 등 신광원 개발에 따라 10년 후에는 형광등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향후 선보일 신광원은 납(백열등), 수은과 납(형광등) 등이 들어 있지 않은 친환경 조명인데다 수명도 형광등 보다 20배 이상 길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조명기기 전략상품 10종 이상을 발굴해 집중 지원하는 한편 조명 디자인 기술개발 지원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올 10월 예정된 조명기술연구소의 경기도 부천 이전을 계기로 기업과 연구소가 집적된 조명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오는 2008년에는 경기도 안산에 있는 산업기술대학교에 나노광공학과에 조명공학전공을 신설할 계획이다.
산자부의 이번 전략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2005년 세계시장 점유율이 2%에 불과한 국내 조명산업은 2015년에는 10%로 늘어나고 수출도 4억7천만달러에서 40억달러로 증가하게 된다.

[출처 : 팝사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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