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가정용 반도체 조명 ‘아크리치’ 양산한다 컨버터 없이 AC 전원에 직접 사용 가능
LED 전문 제조회사인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는 컨버터 없이 일반 가정 및 산업용 220V AC(교류)전원에 직접 꽂아 사용하는 반도체 조명 ‘아크리치(Acriche)’를 출하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005년 1월 관련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데 이어 조명업계에서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던 대량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서울반도체는 지난달 16일 한국을 포함한 미국, 독일, 일본, 홍콩 등 5개국에서 제품을 동시 발표했다. 기존 LED 제품은 DC(직류)에서만 작동하기 때문에 가정과 사무실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직류를 교류로 바꿔주는 컨버터 없이는 사용이 불가능 했다. 그래서 기존에 수많은 건축물 등기구에는 사용이 어려웠다. 서울반도체 이정훈 사장은 “아크리치를 통해 불가능하리라고 생각되던 반도체 조명 양산에 성공함으로써 컴퓨터와 휴대전화, 자동차용 조명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되던 LED의 사용범위를 일반조명의 영역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아크리치는 전력 효율, 밝기 면에서 이미 백열등과 할로겐을 추월했으며 형광등과 비교 시 수명과 소비전력, 편리성 면에서 모두 형광등보다 우수하여 이들 조명을 대체 가능하다. 서울반도체는 아크리치의 밝기를 현재 40lm/w에서 2007년 4분기에는 80 lm/w, 2008년 4분기에는 120 lm/w로 높일 계획이다. 또한, 아크리치의 수명은 3만 시간으로 백열등(1,000시간), 할로겐(3,000시간), 형광등(8,000시간) 등 기존 조명에 비해 훨씬 길며, 소비전력은 백열등에 비해서는 75%, 형광등에 비해서는 약 40% 줄일 수 있어 소비자가 혜택을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자회사 서울옵토디바이스에서 교류용 반도체 칩 개발 회사 측은 아크리치가 2010년 우리나라 전체 조명시장에 사용될 경우 절전효과가 ‘600억 킬로와트(kwh)’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원자력 발전소 기준으로 연간 600만톤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규모다. 서울반도체는 아크리치 매출액이 2007년에 200억, 2008년에 1,000억, 2009년에는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크리치 개발은 서울반도체의 자회사인 서울옵토디바이스㈜에서 개발한 교류용 반도체 칩을 서울반도체㈜가 패키지 공정을 통해 완성한 것이다. 이 소자는 서울옵토디바이스가 자사의 기술과 노하우를 이용해 양산이 가능한 구조로 개발한 것으로, 서울옵토디바이스는 이에 대한 100여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신제품을 기존의 전략적 파트너에게 먼저 판매하고 내년 초부터는 일반 조명업체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테크월드 신윤오기자 (www.epn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