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낭비 눈총 과도한 일루미네이션 지양 친환경 LEDㆍ태양광으로 화려함 그대로
■ IT 재팬 리포트
11월 들어서자마자 도쿄에서는 각양각색의 크리스마스 트리와 일루미네이션 점등식이 이어지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기업 홍보와 고객 확보 경쟁으로 부쩍 대형화되고 화려해졌던 일루미네이션. 하지만 지구온난화ㆍ경기침체 영향으로 일부에서는 전력낭비라는 눈총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이 최근 들어서는 LED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한 에코 지향주의로 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뉴욕의 록펠러센터가 크리스마스 트리 일루미네이션을 태양광발전과 LED를 이용하는 등 친환경 일루미네이션이 점차 보급되고 있다.
또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코쿄 가이엔과 마루노우치 일대 도쿄 도심에서는 지구ㆍ환경ㆍ평화를 테마로 한 연례 일루미네이션 이벤트 `도쿄 LIGHTOPIA가 열린다. 올해로 3번째를 맞는 이 이벤트는 지난해부터 `그린전력인증시스템을 활용해 자연에너지 보급에 나서고 있다.
그린전력인증시스템은 자연에너지로 발전된 전기의 환경부가가치를 그린전력증서라는 형태로 거래해 증서를 보유한 기업ㆍ단체는 증서에 기재돼 있는 발전전력량 상당분의 환경개선을 한 것으로 인정해주는 제도이다. 지난해 `도쿄LIGHTOPIA는 전체 전력 사용량에 상당하는 7000㎾/h분을 계약했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사용전력 상당분의 그린전력을 구입할 계획이다. 또 올해는 환경 배려와 문화재 보호 의식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일루미네이션도 전시될 예정인데 여기에는 특수 가공된 최신 LED를 사용해 전력소비를 대폭 줄일 예정이다.
또 복합쇼핑몰인 라라포트에서는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에 소요되는 전력을 그린전력화하는 동시에 에코관련 전시물을 배치해 이곳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계몽 활동과 캠페인도 펼칠 예정이다.
또한 개장 50주년 크리스마스를 맞는 도쿄타워에도 높이 12미터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중심으로 빛을 주제로 한 오브제가 설치됐다. 도쿄타워 주차장에서부터 출입구까지 지난해보다 2.5배 많은 10만개 가량의 일루미네이션이 설치됐지만 올해 처음으로 LED를 도입하면서 전력량은 상당 폭 줄어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디지털타임스 / 도쿄(일본)=안순화통신원 dear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