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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삼성, 국내최대 `LED합작사` 설립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09.02.18 조회수 772
전자ㆍ전기 2900억 출자 4월내 출범… 세계시장 본격 공략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신성장산업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LED 부문의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두 회사는 약 2900억원을 출자해 LED 합작법인 `삼성LED를 설립하는데 최종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설립되는 합작법인의 이사회를 열어 오는 4월 까지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분구조는 양사가 50대 50의 비율이며, 이사회는 삼성전기와 삼성전자가 각각 3명과 2명으로 구성된다.

합작법인은 삼성전기의 자회사 형태로 매출과 손익 등 경영성과는 삼성전기에 반영되며, 삼성전자는 지분법에 의한 평가를 적용 받는다.


초대 대표이사에 김재욱 삼성SDI 사장 유력

그동안 삼성전자는 LED사업 진출설이 업계에서 끊임없이 제기돼 왔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삼성전자의 LED사업 진출과 관련 지금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해 왔다.

이 중 LED합작법인 설립을 최종적으로 확정한 것은 차세대 성장동력인 LED사업을 두고 양사가 대립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고,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각 사 주주들에게도 가장 효율적인 대안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설되는 합작법인은 삼성전기의 LED기술력과 삼성전자의 반도체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기술적 공조를 통해 글로벌 LED 시장에서 우위를 지켜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로써 삼성LED는 LED 웨이퍼와 칩, 패키징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LED전문 기업으로 탄생하게 됐으며, 세계 시장의 공략에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생산은 기존 삼성전기 생산라인과 기흥에 위치한 6인치 반도체 웨이퍼 생산거점인 3라인을 활용할 계획이다. 반도체 메모리 라인 장비를 LED라인으로 전환시켜 대규모 생산 시설을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이미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리소그래피, 메탈금속 증착, 유전체 증착 장비 등은 반도체와 LED생산에서 모두 호환이 가능한 장비들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생산집적화를 이루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삼성LED의 인적 구성과 관련해 양사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지만 삼성전기는 연구소 인력을 대상으로 삼성LED법인 근무 희망자 선정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LED 대표이사로는 김재욱 삼성SDI사장(CTO)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김재욱 사장의 선임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야 하지만, 김 사장의 내정은 대내외적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길재식기자 osol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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