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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LGD, LED 사업 진출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09.03.18 조회수 851
파주 등에 에피칩ㆍ패키징 생산라인 구축


LG디스플레이가 경기도 파주의 LCD단지에 LED 에피칩ㆍ패키징 라인을 구축해 LED사업에 직접 진출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P7ㆍP8라인 중 유휴 공간에 에피칩 생산라인을 구축키로 하는 한편, 패키징 생산라인은 국내외 모듈공장 가운데 한 곳에 별도로 구축키로 했다. LED 패키징 라인은 올해부터 본격 양산을 목표로 구축에 들어가며, 에피칩은 파일롯 생산라인을 구축해 단기적으로는 R&D 위주로 간다. 이후 양산체제 구축은 추이를 봐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LG디스플레이가 급성장중인 LED BLU(백라이트유닛)사업을 내재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소 1000억 예상…계열사간 사업조정 전망



LED사업팀 조직도 본격화하고 있다. 에피칩, 패키징 담당 인력 충원을 위해 최근 최종 면접을 완료하고 신규 인력 채용을 일부 끝냈다. 신설되는 패키징 팀 인력 채용에는 수백명이 몰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한 일부 삼성측 인사도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LED사업 투자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미 MOCVD(유기금속화학증착기) 등 장비발주가 완료되는 등 최소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한 협력사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LED사업에 뛰어든 배경에는 향후 급성장할 LED BLU사업 선점을 위한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의 LED사업 직접 참여로 LG계열사간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LG디스플레이는 LG이노텍, 서울반도체, 알티전자, 우리이티아이 등을 통해 LED칩, 패키징을 공급받아 LED BLU를 생산해 왔다. 그러나 신규 생산라인 구축으로 LG이노텍과는 장기적으로 경쟁체제를 갖추게 됐다.

물론 LG이노텍과의 공조체제를 통해 LED BLU시장에서 단기적으로는 협력체제로 운영되겠지만, LG디스플레이가 별도의 생산라인을 구축한 만큼 장기적으로는 부품 내재화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우리이티아이 등에 지분투자를 결정한 것도, 협력사 수직계열화를 통해 안정적인 물량을 수급하되, 자체 생산을 통해 LED BLU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포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LG계열사간 LED 에피칩ㆍ패키징 사업을 놓고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처럼 조정이 있지 않겠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LG그룹이 LED사업에 갖는 관심은 남다르다. 삼성이 LED합작법인을 설립한 상황에서 시장선점을 위한 별도의 후속조치가 마련될 것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LG전자가 이미 15명 내외로 구성된 LED조명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우면동에 둥지를 틀고, 면광원과 다운라이트 개발에 착수한 것도 이런 경쟁구도 전략의 하나로 해석된다.

LG그룹은 LED사업 강화를 위해 각 계열사간 보이지 않는 경쟁체제를 갖춰 향후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길재식기자 osolgil@

디지털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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