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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린 코리아] `전기 먹는 하마 가전` 누가 사나요?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09.06.24 조회수 806

스마트 그리드로 절전형 가전시대 도래
삼성ㆍLG전자 고효율 제품개발 앞다퉈

 

■ 그린 코리아
7부. 그린 홈, 녹색가전


"전기 먹는 하마 가전 NO 이제는 녹색가전이죠"

지구온난화 속 디지털TV, 홈엔터테인먼트, 생활가전까지 에너지를 소모하는 가전의 종류가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지금까지는 환경과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없는 녹색가전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에너지소비효율이 높은 녹색가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점차 커지는 추세다.

최근 LG경제연구원은 `녹색 가전의 미래 진화 방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를 적재적소에 지능적으로 사용하거나, 폐열을 활용하는 등 새로운 시각에서 에너지를 절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미국, 일본 등에서는 이미 그린빌딩과 녹색가전을 통해 내수 진작을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친환경적이고 친인간적인 건축자재로 시공하고, 지중열을 활용해 온수와 냉ㆍ난방을 공급하는 시스템 등을 갖춘 그린홈 속 `그린가전은 단품 가전에서부터 종합공조시스템까지 연계되면서 우리 실생활과 가장 밀접한 녹색성장 분야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 시대에 각광받는 녹색가전=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OECD 국가 대부분에서는 가정용 가전기기가 전체 전기 소비량 중 30%를 차지하는데, 이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로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과 같은 대형가전 뿐 아니라 PC, 모니터, 노트북 등 IT기기에서도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고, 제습기와 음식물처리기, 복합오븐 등 다양한 생활가전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에너지 사용이 꾸준히 늘면서 녹색가전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미래에는 녹색가전이 전체 시스템을 지능적으로 조율하는 데 일조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소비자의 에너지 소비 패턴을 알려줌으로써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는 `스마트 미터기를 들 수 있다. 스마트 미터기는 원격 검침 기능에 소비자를 위한 부가 서비스를 더한 것이다. 원격 검침이란 검침원들이 가가호호 방문하던 전력 검침을 자동화한 것이다.

즉,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가 도입되면 소비자들이 자신들이 사용하는 가전제품의 전기소비량을 각 가정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게 돼 절전형 가전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수시로 전력 사용량 체크가 가능해지면 전기 효율이 떨어지는 가전제품들은 외면 받게 된다. 새로운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도 전력 사용량이 보다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정부는 지난 2월 스마트 그리드에 연간 45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민간기업들의 시장 선점을 위한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가정의 에너지소비를 추적할 수 있는 파워미터기를 개발한 구글이 GE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알스톰과 제휴해 스마트 그리드 시장 참여를 선언했다. 월풀은 오는 2015년까지 스마트 그리드 호환 가전제품을 출시하기로 발표한 상태다.

제품 측면의 진화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가전사 중 하나인 스웨덴 일렉트로룩스는 세계 최초로 친환경 청소기 `일렉트로룩스 울트라 사일런서 그린을 출시했다. 일명 에코 청소기로 불리는 이 제품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55% 사용해, 총 청소기 무게 3.5㎏kg 중 2㎏이 재활용 플라스틱이다. 패키지 또한 재활용 종이를 56% 사용해 총 1.3㎏ 무게 중 0.7㎏의 재활용 종이를 사용했다.

친환경성을 바탕으로 가전사들의 사업다각화도 이뤄지고 있다. 생활가전 신규 아이템 음식물처리기로 이름을 알린 국내 가전기업 루펜리는 `루펜큐라는 신설 법인을 설립하고 토목건설 분야로 진출했다. 루펜큐에서는 `폴라카블이라는 친환경 식생블록의 사업 본부로 폴라카블을 시공ㆍ판매한다. 폴라카블은 수질정화 능력이 탁월한 제오라이트가 20%이상 함유돼 있는 친환경 제품으로 가로수 보호대, 자연친화적 보도블럭, 자전거 도로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그린제품개발 사활=삼성전자가 올 들어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한 LED TV는 친환경성이 매우 뛰어난 디지털가전이다. LED TV는 기존 LCD TV 대비 전력소비량을 40% 이상 줄여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 가량 감축시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ED TV와 같이 에너지 소비를 최소하고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지속 출시해, 환경과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녹색기업으로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ED TV는 기존 LCD TV에 비해 전력 소비량도 40% 이상 절감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크기로 비교하면 55인치 LED TV의 전력 소비량이 32인치 LCD TV의 소비량과 같다는 뜻이다. 친환경적인 면에서도 LED TV는 장점을 가진다. CCFL 방식은 형광등을 사용해 수은으로 인한 오염 위험이 있었다. 하지만 LED 백라이트유닛 방식은 수은 사용이 전혀 없어, 환경을 중요시하는 유럽 등의 기준이 향후 LED TV를 대세에 자리잡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LED를 활용하는 사례는 디지털TV 이외에도 에어컨, 냉장고, 식기세척기, 노트북, 정수기 등 일반 가전과 IT 제품까지 절전형 컨셉으로 해당 제품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는 에너지 절감기술에 대한 연구ㆍ개발(R&D)투자로 오는 2012년까지 주요 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5년 전에 해당되는 2007년 수준 대비 약 15%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2012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연간 1200만 톤이다. 이후 전 제품에 걸쳐 에너지 효율작업 진행하게 되면 2020년까지 연간 3000만 톤의 온실가스가 감축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연간 3000만 톤의 감축량은 미국 네바다주가 1년간 쓸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배출되는 온실가스 규모와 비슷하다.

LG전자는 각 제품별로 고효율 개발 5개년 기술로드맵(TRM; Technology Road Map)을 이미 마련한 상태다. 일례로 이번 CES에서 공개한 LED 백라이트 LCD TV는 에너지 절감이 적용돼 이전 제품들에 비해 전력소비를 약 50%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전기료가 줄어드는 만큼의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드는데, 감축량은 32인치 TV 한 대 기준 연간 35㎏ 수준이다. 온실가스 35㎏은 자동차가 약 120㎞를 주행할 때 배출하고, 나무 9그루를 심을 때 감축할 수 있는 온실가스 규모와 맞먹는다.

LG전자 제품 중에서는 `휘센 인버터 골드 냉난방기는 최근 국내 중대형 냉난방기 분야에서 유일하게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해 눈에 띈다. 휘센 인버터 골드 냉난방기(대표모델 LP-W1451V)는 냉방면적 131.8평방미터(40형)로, 국내 최초로 업소용 냉난방기에 첨단 고효율 인버터골드 방식을 적용했다. 이로써 일반 유류식 냉난방기보다 최대 50%, 초절전 히트펌프 냉난방기보다 최대 15% 가량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8월까지 3개월간 에너지관리공단과 함께 `에너지 사랑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LG에너지사랑 제품은 에너지관리공단이 선정한 에너지 절약이 가능한 우수 기능이 적용된 LG전자 제품으로서 기존 제품 대비 최대 80% 전력 소모(최대 40만원 절약)이 가능한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엑스캔버스 TV, 디오스 냉장고, 휘센 에어컨 등의 주요 모델이 포함된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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