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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형광등 대체 LED KS 제정 백지화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09.06.24 조회수 1176

20여개 수출업체 직격탄

 

직관형 형광등 대체 LED조명의 KS제정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로 인해 제품 수출을 추진중인 국내 20여개 제조사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지식경제부 산하 기술표준원은 형광등 대체형 LED조명의 KS제정은 현재 상태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각 제품의 성능과 품질, 특성 편차가 심해 현재 상황에서 KS제정은 불가하다"며 "향후 안전성 품질 확보가 해결될 경우 새롭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기표원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 직관형 LED 조명의 국제 표준 여부에 대한 안건 상정을 하지 않기로 했다. 오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되는 표준화 회의에서 직관형 형광등 LED램프 KS규격 제정 안건을 제외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이 같은 결정으로 관련 기업들은 사실상 수출 판로가 막혀 큰 타격이 예상된다. 현재 직관형 LED램프를 생산중인 기업은 LG이노텍, 금호전기, 테크룩스, 엠에스엠텍, 화우테크놀러지, 엔하이테크, 알에프텍, 영상조명 솔라루체, 헤파스 등 약 30여곳에 달한다. 지방 중소기업을 포함하면 제조사 수는 약 100곳 이상이라는 것이 업계측 설명이다. 이미 몇몇 기업들은 일본과 미국, 유럽에 수출을 진행중인데, 국내에서도 규격 인정을 받지 못한 제품을 해외에 수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기표원 관계자도 "일본 등에서 주문자 생산 방식의 맞춤형 제품 수출은 가능하겠지만, 안전성이 담보가 안된 제품 수출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인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KS제정 무산으로 업계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기술표준원은 또 다른 대안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우선 G13베이스의 직관형 LED램프 성능 개선을 위해 끼우는 방법을 기존 5가지 방식에서 1가지로 통일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각 조명을 끼우는 방식이 서로 달라 그동안 성능이나 안전성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 접속방식을 하나로 통일할 경우 기존 성능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직관형 LED램프는 크게 타려식과 자려식으로 나뉜다. 타려식은 점등 효율이 개선되게끔 별도의 오실레이터 부품을 채용한 것이며, 자려식은 내장 부품을 조합해 점등 효율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각 방식이 다르다보니 광특성이나 효율특성이 천차만별로 나온다는 것이 기표원 설명이다.

기표원은 강제성은 없지만 각 접속 방식을 하나로 통일할 것을 업계측에 전달하는 방안을 타진중이며, 이와 관련한 비공식 업계 간담회를 이달 말경 개최할 방침이다.

이 간담회는 직관형 LED램프를 제조하는 국내 15개 기업을 대상으로 별도의 운영간사 기업 한 곳을 지정해 이번 제품 안전성 시험결과를 공개하고, 대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관련 기업들은 이번 KS제정 무산은 정부의 조급증이 빚어낸 정책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직관형 LED램프 제조사 관계자는 "LED사업 보급에만 신경쓰다보니 너무 촉박한 시간에 KS제정을 추진, 결국 해당 업체만 피해를 입게 됐다"며 "좀더 시간을 두고 표준화 문제에 접근했다면 해당 기업들 또한 제품 성능 개선이 충분히 가능했음에도, 조급증에 걸린 정부의 정책이 시장 확산을 막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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