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에스엠텍, 일본시장 뚫어… 서울반도체는 유럽 공략나서
국내 LED조명 업체들의 해외 시장 공략이 활기를 보이면서 토종 제품의 프리미엄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 관련 업체들은 기술적 난제들에 부딪쳐 해외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독자적인 기술 개발로 해외 수출의 길을 넓히고 있다.
엠에스엠텍(대표 임광석)은 최근 일본 관동 및 관서지역에 약 61억원 규모에 달하는 LED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비교적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일본 시장을 뚫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높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회사는 올해 초에도 일본내 유통업체들을 통해 약 58억원 규모의 LED 조명 공급을 한 바 있다.
엠에스엠텍은 이같은 공급확대에 맞춰 국내 폴켐과 LED 물품 공급계약을 맺고, 2010년까지 LED조명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형태로 공급받는다.
엠에스엠텍의 LED조명은 일본 관서지역을 대표하는 고급 맨션과 사무용 빌딩, 대형 광고 간판 등에 채택될 전망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에 공급되는 LED조명은 일본 롯본기 지역의 모리빌딩에 간접 조명으로 사용되며, 고급맨션과 대형 광고 간판 등에도 설치된다. 주요 공급 제품은 40W와 20W용으로 조도는 각각 126룩스와 85룩스, 광속은 1900루멘(lm/W)와 840루멘이다.
회사측은 이번 공급은 별도의 안정기 없이 기존 형광등 시스템에 그대로 적용이 가능한 통합형 안정기를 개발해 일본에서 먼저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며, LED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독자 방열 시스템을 갖췄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LG CNS와 삼보컴퓨터 등과 업무 제휴를 통해 일본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 임광석 대표는 "품질 관리가 엄격한 일본 시장에서 엠에스엠텍의 LED조명 기술이 인정받게 된 것을 계기로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LED 대표 기업 가운데 하나인 서울반도체도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아크리치가 적용된 GU10베이스의 조명제품이 유럽의 대표적인 조명 업체인 엘고 라이팅사를 통해 공급되며, 유럽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GU10베이스는 유럽 인테리어 조명에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램프 베이스의 하나로 110V~220V에서 쓰이는 상용전압전용 베이스다.
회사는 유럽 시장 진출로 2010년 당초 예상 매출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유럽에서 아크리치를 적용한 조명 등기구가 본격 판매됨으로써 아크리치가 본격적으로 상용화 단계에 온 것으로 본다"며 "아크리치는 미국 및 유럽 등 세계적 조명기업이 생산하는 조명제품에 3분기 내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견 부품업체인 유양디엔유도 올해 해외 9개국에 수출 길을 열면서, 지난해 1억불 수출탑 수상에 이어 올해에는 이보다 큰 폭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유양디엔유는 평판조명 등 다양한 솔루션을 구비하고 최근 유럽의 축구전광판 공급 계약을 추진 중이며, 다양한 DID시장에 적용 가능한 LED조명 공급도 8월경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주력 제품인 파워모듈은 물론 LED 부문의 매출도 커지고 있어 올해 초에 잡은 매출목표인 1500억원 초과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길재식기자 osolgi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