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 이어 포스코ㆍSKㆍ한화도 하반기 제품 출시
삼성LED와 LG전자가 LED조명 제품군을 확대하고 일반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를 추진중인 가운데 포스코ㆍSKㆍ한화 그룹 등도 올 하반기 LED조명을 출시하는 등 행보를 구체화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ICT, SKC, 한화S&C는 LED조명 공급을 위해 관련 업체들과 전략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업무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올 하반기부터 삼성LED와 LG전자가 LED조명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대기업들간 LED조명 사업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후발주자군 가운데 가장 먼저 제품을 선보이는 곳은 포스코ICT다.
포스코ICT(대표 허남석)는 서울반도체와의 합작법인을 3분기 중 설립하고 이와 동시에 자체 LED조명 브랜드를 단 제품을 본격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서울반도체의 칩을 이용해 모듈, 패키징, 완성품 조립 등 LED 조명 생산에 필요한 일련의 과정을 모두 소화하게 된다. 현재 포스코그룹 내 계열ㆍ관계사에 우선 적용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며, 향후에는 공공기관 및 국내외 시장 대상의 영업도 전개할 방침이다.
포스코ICT는 제품 출시와 합작법인 설립을 동시에 진행해 시너지 효과를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합작법인의 사명과 CI, 이와 어울리는 브랜드 명칭 및 BI를 최종 검토하고 있다.
SK그룹에서 LED조명 사업을 맡고 있는 SKC(대표 박장석)는 지난 1월 섬레이 인수 후 자체 LED조명 기술을 확보하는데 무게중심을 싣고 있으며 연내 LED조명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잉곳사업은 자회사인 SK솔믹스에서 추진하고 모듈과 패키징은 별도의 전문기업과 협업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칩을 제외한 모든 영역을 자체적으로 소화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KC는 실내외용 LED 조명 전 제품군을 유통할 예정이나 일반 소비자용 조명시장 진출 여부는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그룹 계열사인 SK텔레시스가 알티전자와 협업해 OEM 방식으로 제품 공급에 나서고 있어 시장정보를 교류하는 등 협력을 통해 사업기회를 확장하고 있다.
한화S&C(대표 진화근)는 화우테크놀러지와 지난 5월 LED조명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한 뒤 공동사업을 활발히 논의하고 있다. 63빌딩 지하주차장 일부에 이어 한화 계열사 및 협력사 등의 조명을 LED로 교체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대외시장 타깃의 LED조명 영업도 공동 전개할 예정이다.
아직 계열사 등을 대상으로 한 LED조명 교체 계획이 구체화된 것은 아니지만 당위성은 그룹 차원에서 공감하고 있어 향후 사업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LED조명 사업에 뛰어드는 각 대기업들은 시장 진출에 적극 대응하면서도 품질 확보 및 시장 확대 여부에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기존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가 LED조명에 고스란히 적용되는 만큼 제품 성능은 물론 사후서비스 등에 대한 전략 마련에도 신중한 모습이다.
대기업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아직 시장이 본격 형성된 것이 아니어서 대규모 투자 등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시장에 출시된 LED조명의 품질 신뢰도가 아직 높지 않다는 의견도 있어 시장 진출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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