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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되살려야 할 ‘메이드 인 코리아’조명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0.08.17 조회수 848

지난 1970년대 정부가 국가경제 5개년계획을 수립, 추진하면서 무엇보다 강조했던 것이 바로 ‘수출’과 ‘메이드 인 코리아’였다. 당시 우리나라는 국민소득이 100달러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가난한 나라였다. 그러니 공장을 돌려서 상품을 만든다고 해도 가난한 국민들이 그 상품을 소비할 수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 경제를 부흥시키고 국민들을 가난으로부터 구해낼 길은 해외시장에서 팔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서 수출을 하는 길밖에는 없었다. 자연히 ‘수출’과 ‘메이드 인 코리아’를 강조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로부터 40여 년이 흘렀다. 그 사이 우리나라는 무역 거래량이 세계 9위에 이르는 나라로 성장을 했다. 게다가 국가 전체 GDP의 60% 이상을 수출로 벌어들이는 국가가 되었다. ‘수출’과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2가지 목표 가운데 ‘수출’이란 목표 하나는 제대로 이룬 셈이다.

그러나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관점에서 보면 얘기는 달라지지 않을 수가 없다. 수출이 증가한 반면에 ‘국내에서 제품을 만든다’는 의식은 매우 퇴색된 상태인 까닭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수출을 하는 제품 가운데 처음부터 끝까지 국내에서 만든 제품은 찾아보기가 어려운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비록 삼성전자가 만든 LED TV가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LG전자가 만든 핸드폰이 세계시장에서 각광을 받는다고는 해도 그렇게 수출하는 제품 가운데 100% 한국산 제품은 거의 없다. 예를 들어 최근 LED TV가 세계적인 붐을 이루면서 수출물량이 늘고 있지만 핵심소재인 LED칩은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그러니 LED TV를 많이 수출하면 할수록 LED칩의 수입도 덩달아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일부에서는 “부품을 수입해 와서 완성품을 조립해 수출을 하다라도 외화를 벌어들이면 되는 것이 아니냐”고 말할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수출에도 등급이 있고 품질이 있는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소재에서 부품, 설계, 조립, 포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한 100%짜리 국산 제품을 수출하는 것이다. 반면에 대부분의 부품과 소재를 수입해서 만든 제품을 수출하는 것은 반쪽짜리 수출이거나 ‘조립’ 그 자체를 수출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식의 수출을 하면서 “무슨무슨 제품은 우리가 최고의 수출국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사실은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이런 현실에서 탈출하는 길은 말 그대로 소재에서 부품, 완성품에 이르기까지 100%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만들어서 수출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길이요, 100%짜리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길이다. 품질 좋은 국가 경제를 육성하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길이기도 하다. 이런 점은 조명이라고 해서 다르지가 않다.

앞으로 ‘한국조명신문’에서 100% 순수 국산 조명제품을 발굴해서 널리 알리는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흐트러진 제조 마인드를 확립하고, 세계시장에 수출할 ‘메이드 인 코리아’를 만들어서 국내와 해외 소비자에게 알리는 일이다. 그래야 한국조명산업이 살고, 한국의 조명문화도 발전한다. 이렇게 메이드 인 코리아‘가 갖는 의미는 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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