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태양광용 세계시장 4조원, 일진·신한·이화 개발 잇달아
최근 LED․태양광 산업이 호조를 띠면서 공업용 다이아몬드가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태양광ㆍLED 업체들이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하면서 이에 필요한 기판 절삭용 다이아몬드 공구ㆍ장비 시장도 함께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업용 다이아몬드 업체인 일진다이아몬드는 충북 음성 대소면에 있는 공장을 개편하고 있다. 일진다이아몬드는 이를 위해 총 100억원을 투자하고 공장 라인을 증설하는 중이다. 최규술 대표는 "현재 20% 수준인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규모를 연말까지 40%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이아몬드 공구 업체인 신한다이아몬드공업은 LED 절삭용 공구 시장에 진출하고자 시제품에 대한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송병의 사장은 "첨단 장비 시장이 확대되면서 건설용 공구 일색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중"이라며 "올해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LED 절삭용 등 첨단 공구를 중심으로 품목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건설 경기 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공업용 다이아몬드 업계가 태양광ㆍLED 업계의 설비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특히 공업용 다이아몬드 제조업체뿐 아니라 이를 가공해 공구를 양산하는 기업들도 수요 증가에 적극 대처하는 모습이다. 공업용 다이아몬드란 연필심을 만드는 데 쓰이는 흑연을 초고압 금형에 넣고 약 1500도 온도에서 5만 기압으로 압축해 만드는 인공 다이아몬드다.
시장은 크게 원석, 공구, 장비로 구분되는데 현재 국내 기업들은 원석과 공구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인조 다이아몬드 원석 시장은 5조40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PCB 절단용 등 고부가가치 시장이 4조3000억원을 점유할 정도로 압도적인 비율이다. 때문에 공업용 다이아몬드 업계는 이런 수요에 발맞춰 기존 건설용 제품에서 전자기기 절단용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 유일의 공업용 다이아몬드 원석 업체인 일진다이아몬드는 이 같은 수요 확대에 힘입어 분기별 매출액이 지난해 4분기 157억원, 지난 1분기 190억원, 2분기 219억원으로 분기마다 20%씩 성장하는 추세다. 또 원석을 공구로 제작하는 양대 산맥인 신한다이아몬드공업과 이화다이아몬드도 신제품 개발 행보에 적극적이다. 신한다이아몬드공업은 LED용 공구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이화다이아몬드공업은 정부가 선정하는 세계 10대 핵심소재 사업에 뽑혔다.
한국조명산업신문 / 엄재성 기자 news@koreanligh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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