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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본 LED산업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0.11.18 조회수 967

소재부터 육성 LED 종합경쟁력 갖춰
조명ㆍ제조장비 등 기술력 탄탄 … 산화아연 등 차세대 재료연구 추진

 

기술력 강화 위한 기업 통합ㆍ인수 활발
식물공장 인공재배용 LED조명 개발도

수은을 사용하지 않고 저전력과 긴 수명의 장점을 바탕으로 LED조명이 기존 형광등과 백열등을 대체하는 친환경 조명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아직 각 가정으로 본격 파고드는 모습은 아니지만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대형 매장, 공장 등에 LED조명이 설치되고 있습니다.

LED조명은 LED 광원의 특성상 기존 조명기구의 형태에서 파격적인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저전력 친환경의 장점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심미성까지 고려한 조명이 가능해지는 것이지요.

현재 출시되고 있는 대부분의 LED조명은 소켓 호환성으로 기존 조명 디자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미 이탈리아 등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LED조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파격적인 디자인의 LED조명을 자주 접하게 될 날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LED조명의 경제성과 친환경성은 글로벌 조명기업을 배출한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관심의 대상입니다. 도시개발 시 처음부터 LED조명 환경에 맞춰 인프라를 구축하면 효율적이기 때문이지요. 오늘은 LED 선진국 중 특히 LED산업이 발달한 일본 시장의 현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종합 LED 시스템화 추진= 일본은 단순 LED조명뿐만 아니라 관련 소재 등의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TV용 백라이트유닛(BLU)을 위한 LED 모듈과 조명 등 LED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관련 제품은 물론 소재시장 육성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특히 일본은 전통적으로 LED에서 강세를 보여왔으나 최근 한국, 대만 등의 추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쌓아온 LED 기술력을 토대로 제조기기 및 최종 LED 제품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보다 높은 물가에도 불구하고 LED조명 가격은 국내보다 다소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소재개발에도 적극적인데, 기존 질산화 칼륨계 LED 대신 희귀금속이 필요없는 산화아연을 차세대 LED 재료로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산화아연계 LED는 토호쿠 대학 가와사키 마사시 교수가 개발했고 이를 이용해 일본 반도체 제조기업인 롬(ROHM)의 연구그룹이 첫 개발물보다 1만배 이상 휘도를 높인 산화아연계 LED를 선보였습니다.

일본에는 전세계 LED 소재개발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다수 있습니다. 니치아 화학공업과 도요타합성은 청색LED를 먼저 개발하고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구요. 덴키화학공업은 독자적 형광체를 개발해 백라이트유닛용 LED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도록 함으로써 텔레비전 제조사 등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기판에서는 코가기계, 후루카와기계금속, 미츠비시화학, 쇼와전공 등이 질화칼륨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사파이어 기판에 질화칼륨을 적층하는 기존 방식을 넘어 기판 자체를 질화칼륨으로 만들어 발광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것입니다.

산업가스와 제조장치 부문도 강력합니다. 산업가스 기업 태양일산은 대표적인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 제조사 중 하나로 전세계 3위, 일본 시장 8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일본은 LED조명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 기술력을 강화해 종합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의 일환으로 올 한 해 일본 기업들은 조직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과 고객정보 통합 등을 진행했습니다.

히타치 어플라이언스는 지난 10월 1일 조명사업 기업인 히타치 라이팅을 인수했고, 미쓰비시 전기는 LED 영업추진센터를 마련해 다양한 사업군에서 확보한 고객정보를 통합함으로써 전사적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파나소닉은 자국에서 LED전구를 생산해왔으나 관련 설비를 인도네시아 공장으로 전면 이관했다. 또 올해 선보이는 신제품 800개 기종 중 약 160개 기종을 해외에서도 판매할 예정입니다.

텔레비전 백라이트를 LED로 전환하기 위해 NEC라이팅은 CCFL 생산을 하와이에 집약하고 시가현의 공장과 나가노현의 공장 폐쇄 결정도 단행했습니다.

대형 건물에서 조명과 공조를 일체화해 에너지 절약을 시스템화하는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일례로 타이세이 건설은 중견 LED제조사와 연계해 대기업의 절반 가격으로 LED조명시스템 천정을 개발해 수주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주택시장에서는 LED조명의 가격 때문에 표준 채용을 아직 관망하고 있고 고급욕실 등 일부에만 채용이 시작된 단계입니다. LED조명 욕조, 수도꼭지 등에 LED조명을 설치해 수온을 색으로 나타내는 등 실용성과 에너지 절약폭을 높이기 위해 활용하는 사례가 대부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연구중인 식물재배용 LED조명 개발도 빠르게 진척중입니다.

쇼와전공은 지난 4일 우시오라이팅, 치바대학과 함께 쌀 등의 곡물을 식물공장에서 인공 재배할 수 있는 LED조명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LED조명으로 식물재배에 성공한 사례는 있지만 벼농사용을 개발한 것은 전세계적으로 처음이지요.

특히 기존 LED조명이 발열 때문에 실내온도가 상승해서 식물 성장에 지장을 준 것과 달리 열전도성이 높은 특수기판으로 방열성을 확대해 실내온도 조절에 성공한 것도 눈에 띕니다.

이에 따라 향후 기상이변 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장소 국한없이 식물공장을 지어 재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곡물을 인공 재배할 수 있게 되니 생산량이 늘고 자연의 태양광에서 재배할 때보다 약 1개월을 단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개도국도 LED조명에 부쩍 관심= LED 선진국인 일본 외에 개발도상국은 어떨까요.

파키스탄의 경우 최근 전기료가 30% 가량 인상된데다 전력이 불안정해 전구 수명이 짧아 LED조명의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최근 3년간 연간 전구 수입금액도 늘어 2007년과 2008년 3000만달러였으나 2009년과 2010년에는 54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미 필립스가 파키스탄 시장의 약 35%를 점유하고 있고 중국과 유럽에서 부품을 수입해 조립하는 중소기업들은 전체 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직 LED조명이 보편화되진 않았지만 정부와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옥진기자 withok@
디지털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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