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 작년 4분기 재고량 줄여 올핸 성장 기대감
주요 TV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부터 LED TV 재고량을 적정수준 이하로 유지하기 시작하면서 TV용 LED 공급업체들에게 파란불이 켜졌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당초 예상보다 TV 판매가 원활치 않아 재고량이 높아지면서 TV용 LED를 공급해온 삼성LED, LG이노텍, 서울반도체, 루멘스 등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해 4분기부터 관련 재고를 적정 수준 이하로 유지하면서 이들 사업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진행한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TV 재고를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신제품 개발ㆍ출시도 활발히 진행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LED, LG이노텍, 서울반도체, 루멘스 등 TV용 LED를 공급하는 주요 제조사들도 관련 사업에 활기를 띠고 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TV 재고 소진이 더디게 진행된데다 단가 인하 요구를 받으면서 당초 계획보다 LED 사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올해는 각 제조사들이 LED TV 제품군 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LED 칩 개수를 적게 채택하는 사이드뷰 LED 방식 제품이 늘더라도 전체 매출 확대에는 큰 영향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협력업체인 루멘스는 삼성전자의 LED TV 확대 전략에 따라 올해 관련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TV용 LED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TV 부문의 매출 감소와 수익성 하락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기대비 각각 -20%, -43% 하락한 2223억원과 245억원을 기록한 바 있으나 올해부터 LED TV 생산량 확대가 예상되면서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개최한 기업설명회에서는 올해 실적을 TV 부문 사업 개선과 LED조명사업 확대 등에 따라 매출 1조35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의 공격적인 목표치를 제시해 엇갈린 시장반응을 자아내기도 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전방산업의 수요감소와 재고 조정으로 인해 TV용 LED 백라이트유닛(BLU)의 수요 감소가 발생, 전분기 대비 17% 감소한 2110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나 올해 본격적인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 외에 타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을 통해 올해 연매출 5조3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다 지난해 3분기부터 매출 감소를 보인 삼성LED의 재도약에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삼성LED는 TV 시장 침체에 따라 3분기부터 매출 감소를 기록해왔으나 전방산업의 호조가 예상되면서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TV뿐만 아니라 노트북PC, 모니터 등에도 LED용 LCD 패널 탑재율이 높아지고 있어 지난해 하반기 어려움을 겪었던 관련 기업들이 올해 다시금 성장세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dt.co.kr
디지털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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