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EDㆍ서울반도체, 풀라인업 구축 글로벌시장 출사표
글로벌 조명용LED 시장에 삼성LED, 서울반도체, LG이노텍이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7일 삼성LED는 조명용LED 풀라인업을 갖추고 이달 말부터 단계적으로 양산에 돌입한다. 서울반도체도 고휘도LED 신제품을 비롯해 1분기 중으로 조명용LED 신제품 3∼4종을 새롭게 선보이고 생산량을 확대하는 등 입지 확대에 나선다.
LED조명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2014년을 LED조명 시장 성장기로 보고 있다. 2015년부터는 LED조명 가격 경쟁이 본격화되는 보급기가 시작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명용LED 기업들은 관련 제품군을 모두 갖추고 일찌감치 시장에 진입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LED조명에 고휘도 고출력 LED가 필수적인 만큼 관련 제품을 고유의 기술로 갖추고 제품군을 확대해 나가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LED(대표 김재권)는 조명용LED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LED조명 시장 공략에 나섰다. 조명용LED 풀라인업을 갖춘 기업은 글로벌 LED 기업인 크리, 필립스, 오스람, 니치아와 서울반도체 등 5개 기업뿐이다.
삼성LED가 출시한 조명용LED 풀라인업은 △하이파워 LED △미들파워 LED △멀티칩 LED △교류(AC) LED △풀컬러 LED 등 5개 분야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하이파워 LED는 3와트급으로 와트당 133루멘(lm)의 광효율을 구현한다. 고출력에 약한 플라스틱 대신 세라믹 소재를 패키지에 적용해 고온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구현한다.
미들파워 LED는 실리콘 패키지를 적용해 높은 신뢰성을 갖췄으며 2.3×2.3mm의 초소형 사이즈로 고집적 조명모듈 설계에 유리하도록 구성했다. 멀티칩 LED는 1000lm(루멘) 이상의 광량을 구현해 한 개의 LED만으로 조명 완제품을 만들 수 있고 SMT(표면실장) 등의 공정을 생략할 수 있다.
삼성LED는 이달 말부터 단계적으로 양산에 돌입한다. 향후에는 제품군을 추가해 모든 종류의 조명용LED를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연내에 현재 3와트급 하이파워LED를 7와트급으로 선보이고 광효율은 20% 이상 향상시킬 계획이다. 멀티칩LED는 현재 8와트급에서 광량을 4배 이상 향상한 40와트급 고출력 제품을 선보이게 된다. 원가경쟁력과 특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차세대 패키지 제조공법도 확보해 나간다는 목표다.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는 조명용LED 풀라인업을 갖추고 관련 제품군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 상반기 안산 생산공장을 완공하면 풀 가동시 현재 월 15억개의 생산량을 30억개 가량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서울반도체는 조명용LED를 위한 고출력 제품군인 제트파워(Z-Power)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으며 새로 출시한 Z7 시리즈를 이 달 중 양산한다. 또 아크리치 등 다양한 분야의 신제품을 올 1분기 중 새롭게 선보이며 국내외 시장 입지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안산 공장을 완공하면 공급량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돼 자사의 조명용LED 공급 비중을 점차적으로 늘려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대표 허영호) 역시 올 1분기 중으로 고출력 조명용LED 제품 양산에 돌입한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말 조명용LED에 필요한 대부분의 제품군을 갖췄으며 신뢰성 테스트 등을 거쳐 고출력 led 양산을 시작할 방침이다. 또 다양한 조명용LED 제품군을 바탕으로 공급 확대도 진행할 예정이다.
LED 업계 한 관계자는 LED 제조사들이 직접 LED조명 공급에 나서고 있고 칩 한 개당 고출력 고효율을 구현하는 LED 제품 공급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또 제품 성능과 신뢰도를 브랜드와 연계하는 마케팅, 다양한 조명시장 수요에 적기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력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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