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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LED조명 후발기업 `조용한 행보`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1.03.21 조회수 839

브랜드 전략ㆍ전국 유통망 마련 등 물밑작업 진행

 

삼성LED와 LG전자가 LED조명시장에 진출한 뒤, 다른 대기업 계열사들도 잇따라 브랜드 전략을 마련하고 영업망을 갖추는 등 LED조명 사업 채비를 다지고 있다. 후발 대기업 계열사들은 본격 사업 진출에 앞서 조용히 물밑 작업에 한창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중 삼성LED와 LG전자가 LED조명 시장에 먼저 나선 가운데 후발주자인 타 대기업 계열사 대부분이 조용히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이 적극적 투자와 빠른 제품 출시를 진행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LED조명시장이 초기이기 때문. 많은 시장조사업체들과 관련 기업들이 본격 시장이 열리는 시점을 2012년으로 보고 있는데다, 현재 국내에선 공공시장이 유일한 LED조명 수요처이기 때문에 성장에 한계가 있다. 또 많은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 LED조명의 어떤 부품을 핵심으로 삼고 개발할지, 어떤 브랜드 전략을 펼쳐야 할지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ED조명 후발 대기업들은 그룹의 브랜드를 건 사업인 만큼 돌다리를 두드리며 전진해 나가는 모습이다.

포스코LED(대표 허남석)는 최근 국내 13개 LED 영업 대리점과 계약을 맺고 전국 판매 유통망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산업시설과 공공기관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국내 대리점들과 상생 협력을 위해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사업참여 지원, 설계 제안서 지원, 영업ㆍ기술 교육 등의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포스코ICT, 리스트, 포스텍 등과 함께 LED 제품과 조명시스템과 제어 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영업 대리점들과 협력할 방침이다.

SKC(대표 박장석)는 LED조명 완성품을 마련하고 시장 공급을 위한 다양한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기업대 소비자(B2C) 사업 경험이 없는 SK그룹에서 처음으로 소비자 대상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것이어서 일반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브랜드 선정과 마케팅 전략을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SKC 관계자는 "제품은 이미 출시한 상태이지만 다양한 부품이 필요한 LED조명에서 어느 부문에 기술투자를 할지, 또 별도의 브랜드 전략을 갖춰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LED조명기업 반디라이트를 인수하고 LED조명사업에 뛰어든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LED(대표 박재환)는 비교적 느긋한 모습이다. 이미 반디라이트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상태여서 새로운 대리점을 모집하며 영업망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과 한화S&C는 공급사례 확보를 위해 그룹 계열사들과 제품 공급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미 대한병원협회와 사업제휴를 맺고 협회 소속 의료기관에 LED조명을 공급하며, 그룹 외 사업성과를 올리고 있다. 한화S&C는 63빌딩 주차장에 LED조명을 설치한 뒤 후속 사례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LED조명 업계 한 관계자는 "후발 대기업 중에서는 LED패키지나 LED모듈, 전력 컨트롤러 등 주요 부품을 직접 개발하려는 곳도 많지만, 이와 달리 전문 중소기업과 협업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받아 유통 위주의 사업만 펼치는 곳도 많다"며 "중장기 성장을 위해 어떤 전략을 채택하는지 눈여겨볼 일"이라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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