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개사 중기 컨소시엄 4년간 1조대 부품공급
국내 10개 LED 중소기업이 컨소시엄을 통해 러시아 바시키르공화국에 4년간 1조원 규모의 LED부품을 공급하게 됐다.
중소기업청(청장 김동선)은 28일(현지시간) 바시키르 정부청사 벨리돔에서 공화국 정부대표와 선팩(SUNPACK), 국내 10개 중소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 효율화 사업 참여에 관한 공동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한러 합작법인인 선팩은 바시키르공화국에 4년간 LED 제품 공급을 위한 독점적인 조달업체 지위를 보장받게 되며, 관세ㆍ 법인세 면제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국내 10개 중소기업 컨소시엄은 LED 부품을 선팩에 수출하고, 선팩은 이를 조립해 바시키르 정부와 우랄소프트에 전량 납품하는 형태로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선팩은 알리안츠 그룹과 KE&S홀딩스가 각각 40%, 60%의 지분을 보유한 한러 합작법인이다.
특히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국내 중소기업 컨소시엄이 바시키르 정부에 공급하는 LED 물량은 오는 2014년까지 4년간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중기청은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에너지 절감정책에 따라 수도인 우파(Ufa)의 LED조명 교체 예상물량이 1000만개(2조원 물량)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 사업 외에 국영기업인 우랄소프트와 계약체결으로 향후 공급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가 2014년까지 모든 형광등과 백열등 사용금지 법안을 개정하고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LED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러시아 전역까지 LED 시장을 넓혀 나갈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중기청은 기본계약 체결 이후 점진적으로 LED 공급물량을 확대하기 위한 세부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어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중소기업도 30개사까지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앞서 컨소시엄 주관사인 KE&S홀딩스는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국내 LED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 지난해 12월 바시키르공화국과 LED 조달계약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국내 컨소시엄이 바시키르 공화국 내에 LED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되면 향후 러시아 연방 내 LED 시장개척에 새로운 활로를 여는 계기가 되는 한편 녹색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첫 성공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동선 중기청장은 바시키르공화국 하미토프 대통령과 톨카쵸프 국가최고평의회의장을 만나 LED 분야 이외에 타 산업분야 진출방안을 논의하고 양국간 녹색기술 교류와 중소기업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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