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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DT 광장] LED조명, 표준화가 관건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1.04.25 조회수 841

이주성 오스람코리아 이사

최근 LED가 조명 분야에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조명업계에 일대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LED조명은 산업 측면에서는 새로운 기회이자 소비자 입장에서는 생활환경의 변화를 의미한다. 조명기업에게 갖는 상징 또한 남다를 것이다. 보다 나은 인공광원의 개발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환경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가치가 LED 조명기술 속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LED조명은 장점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수명이 길고 효율이 높으며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지 않아 환경보호에도 일조한다.

LED조명의 장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우선 LED조명은 디자인이 자유롭다. LED는 점광원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크기가 매우 작아서 LED를 모듈화해 다양한 형태의 조명기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또한 적외선(IR)과 자외선(UV)이 방출되지 않아 발열과 탈색 등으로부터 자유롭다. 색상효율 또한 뛰어나다. LED 단파장 복사를 통해 필요한 색상의 LED만 사용함으로써 에너지 절감 및 디자인 향상에 기여한다. 빛이 일정한 위치에서 한쪽으로만 방사돼 에너지 손실을 없앨 수 있는 것 또한 큰 장점이다.

마지막으로 빛의 조절이 가능하다. 이는 밝기와 색의 온도변화는 물론 색상까지도 자유롭게 조절해 최적화된 빛을 제공할 수 있어 조명의 큰 혁신을 불어올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LED조명이 극복해야 할 과제들 또한 많다. 높은 가격과 호환성을 위한 표준화, 제품의 신뢰성 등이 그 예다.

이들은 모두 시간이 해결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조명사업이 `광원 따로 시스템 따로 식으로 운영되는 현재의 방식은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문제다. 조명사업이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점차 중요성이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광원들은 표준화돼 있어 광원 자체의 스펙만 맞춰 놓으면 판로가 형성돼 누가 만들어도 관계없다. 하지만 LED조명은 광원이 하나의 부품으로 장착되기 때문에 기구와 별도로 분리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예컨대 LED 단품을 만드는 회사는 분명 광원회사지만, 조명회사라고는 할 수 없다. 조명시장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모듈화한 반제품이나 SSL(LED나 OLED를 활용해 만든 조명시스템) 완제품을 구비해야 한다.

반대로 기존 등기구 제조사 입장에서는 광원만 구매해 조명시스템을 만들려면 스스로 LED조명 생산라인을 갖추거나 이미 만들어진 LED 조명 시스템을 구매해야 한다. 이는 기존 생산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변화시켜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LED 조명은 운용의 다양성으로 인해 실내외 조명의 설계, 디자인 등도 훨씬 복잡하게 바뀔 것이다. OLED가 조명에 활발히 응용되는 가까운 미래에는 예술적 조명 디자인의 중요성도 커질 것이다.

결국 조명은 궁극적으로 하나의 설치사업처럼 발전해 나갈 것이며 토탈 솔루션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LED칩부터 LED패키지, LED모듈, 드라이버, 센서에 예술적 요소를 가미한 하우징(Housing)과 설치배열까지 모든 절차를 얼마나 아우를 수 있고, 어떤 노하우와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가지고 있는지가 결국 조명사업의 성패를 가를 관건이 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LED조명의 수직계열화 및 규모의 경제 차원에서의 접근법이 매우 중요하다. 기존 조명업계 강자들과 국내 대기업들이 LED 조명산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수직계열화와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한 덕이다. 그러나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이라고 해서 LED 조명산업 경쟁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LED 조명산업은 기존 업체들에게도 새로운 분야다.

결국은 경쟁을 통한 기술 개발이 핵심이다. 기업의 규모가 작다면 그에 맞춰서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술력 있는 앞으로 국내 중소기업들이 오스람과 같은 조명 토탈 솔루션 업체와 함께 상호교류를 통해 서로 윈윈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정부 및 민간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디지털타임즈
http://www.dt.co.kr/contents.htm?article_no=201104220201235174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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