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영 필립스 조명사업부 부사장 "연내 제품 출시"
필립스가 1만원대 LED조명 연내 출시를 공식화했다. 국내외 기업들의 보급형 LED조명 출시와 방향성은 맞춰 나가되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타제품들보다 경쟁 우위를 삼겠다는 전략이다.
26일 역삼동 서울리츠칼튼호텔에서 `세계 LED조명 시장의 동향과 현재의 LED조명 기술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김윤영 필립스 조명사업부 부사장은 1만원대 제품 출시 방침을 정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사장은 최근 1만원대의 보급형 LED조명 출시가 핫 이슈로 떠오른 만큼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1만원대 제품으로 타깃으로 한 다는 계획을 수립한 상태"라면서 "연말쯤 60와트(W) 백열전구를 대체할 수 있는 1만원대 LED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1만원대 제품 출시로 가격 경쟁에 초점이 맞춰지는 점을 경계하면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성능으로 차별화를 자신했다. 가격이 소비자 접근성에 중요한 요인이기는 하지만 저렴한 가격만으로 시장이 개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이미 1만원대 가격으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 수준을 확보한 상태"라면서 "기술력이 낮은 제품들도 많은 LED조명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높은 제품 신뢰성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기존 조명사업자들 외에 삼성과 LG, 포스코 등 대기업들이 잇달아 LED조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국내 업체 중 가장 큰 경쟁 상대로 삼성LED를 꼽아 향후 LED조명 시장을 둘러싼 양사간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삼성은 삼성전기와 삼성전자가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사인 삼성LED를 통해 LED조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기존 국내 조명업체들도 경쟁력은 충분하지만 우리가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면서 "국내 대기업들도 다 준비된 상태는 아니지만 LED조명부문만 한정하면 그래도 삼성이 제일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가 LED 조명의 성장 원년이 될 것이라면서 LED조명 분야 사업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날 필립스는 세계 최초 실내용 LED 등기구 브랜드 `레디노(LEDINO)와 실외용 LED조명에 사용되는 LED 모듈 `포티모 HBM을 출시하는 등 LED조명의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
그는 "이미 본사에서도 글로벌 차원에서 LED조명을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지난해 38%였던 조명사업 비중을 오는 2015년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으로 이 중 LED 조명 부문에서 절반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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