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삼성-LG 마케팅 경쟁 최대 110% 껑충
삼성과 LG의 3D TV 기술표준 논쟁 속에 유통업계의 TV 매출이 크게 확대됐다. 삼성과 LG의 치열한 싸움 속에 내수 유통업계의 TV 매출이 선전한 것이다.
15일 국내 최대 전자전문양판점 하이마트(대표 선종구)는 지난 1월부터 5월 13일까지 누계로 전체 LED TV 매출이 2배 가까운 110%가 늘었다고 밝혔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스마트TV의 경우 LG전자는 올해부터, 삼성전자는 작년 8월부터 본격적인 브랜드 네이밍에 들어갔다고 본다"면서 "LED TV 40인치 이상은 1월부터 5월 현재까지 60%가 늘었고, LED TV 32인치 이하 소형도 안방용으로 많이 팔렸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TV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급증한 것은 올해 삼성과 LG의 TV시장 `기싸움이 특히 치열했고, 지난해 월드컵 특수는 5월말과 6월초에 집중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유통업계는 지난 2009년 6월부터 TV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 이는 2009년 3월부터 LED TV 출시 이후 가열된 업체간 경쟁으로 마케팅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현재 LCD TV는 답보상태이나 LED TV는 빠르게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ED TV는 각 인치별로 저가기종을 빼고는 스마트TV와 3D TV 기능이 모두 탑재돼 있다.
이는 백화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신세계백화점은 스마트TV 등이 잘 팔리며 1월부터 5월 현재까지 작년동기대비 61%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측도 "TV 전체 매출이 73%가 늘었다"면서 "지난해 얼리어답터 중심으로 3D스마트TV에 대한 문의가 들어왔다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대중화가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용산 현대아이파크몰 디지털전문점도 TV 판매가 올해 1∼5월 동안 작년동기대비 최대 30%대까지 증가했다. 삼성전자 TV의 경우 20%대, LG전자 TV는 30%대의 성장한 것으로 추산했다. 아이파크몰 디지털전문점 관계자는 "최근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3D TV 광고에 의해 고객 홍보 효과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3D LED TV가 전년대비 70∼80%까지 급성장했다"고 전했다.
반면 대형마트의 경우 TV 판매 신장률은 하이마트와 백화점만큼 가파르지 않은 곳도 있었지만, 하반기에는 3D TV 중심 매출 증가와 함께 최근 LG가 지난해 삼성에 이어 스마트TV용 앱스토어를 출시함에 따라 스마트TV 또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4월말까지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4월 한 달만 봤을 때는 10% 신장할 정도로 4월부터 매출 신장률이 크게 좋아지고 있다"면서 "2010년 3월부터 약간의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작년 하반기 3D TV의 경쟁으로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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