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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LED조명 `가격` 넘어 `영역` 경쟁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1.06.28 조회수 850

1만원대 저가 제품 봇물 속 온ㆍ오프라인 판매채널 확장

 

올 들어 1만 원대 제품 출시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판매채널과 제품 다각화 이슈가 부상하고 있다. 제품 판매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던 가격 외에 다른 변수들이 등장하면서 LED조명의 새로운 경쟁 체제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만 원대 백열등 대체용 전구형 LED조명 제품을 내놓은 삼성LED와 LG전자가 할인점와 오픈마켓 등 온ㆍ오프라인 상에서 판매채널을 늘리고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이면서 가격과 함께 판매채널도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달 초 먼저 1만 원대 제품을 출시한 삼성LED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의 할인점에 이어 인터파크와 옥션 등 오픈마켓으로 판매채널을 넓혀 나가고 있다. 지난달 말 제품을 출시한 LG전자도 이마트에 이어 회사의 전자제품 전문매장인 베스트샵으로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판매처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 두 업체의 경쟁적인 가격 인하와 판매처 확대로 최근 LED조명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양사의 제품이 모두 판매되고 있는 이마트 기준으로 지난 한 달간 삼성LED가 일 평균 200개, LG전자가 일 평균 670개(이상 각 사 추산) 가량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후발주자인 LG전자의 판매가 크게 높은 것인 국내 최저가(1만3900원)로 삼성 제품(1만8900원)에 비해 5000원 가량이 싼 점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삼성 제품이 60와트 백열등 대체용이고 LG의 제품이 40와트 백열등 대체용이어서 수명 등 품질에 차이가 있는 만큼 단순 비교는 어려운 상황이다. 각각의 등급에서 최저가 제품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마트에 유입되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실례로 삼성과 LG가 최저가 제품을 내놓으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오스람과 필립스 등 외국계 제품들의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물론 아직도 업계에서는 가격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LED조명이 대중화되지 않은 초기시장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정책에 따라 구매 수요가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명전문업체인 금호전기가 올 하반기 1만원 초반 대 제품 출시로 가격 경쟁에 불을 붙이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마진을 대폭 축소해 제품을 출시한 상태여서 가격을 더 이상 낮추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경쟁에서는 다양한 제품과 품질, 판매채널 등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미 국내 대기업들뿐만 아니라 외국계 업체들도 제품 라인업 다양화와 성능 차별화를 통한 품질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으로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중소기업들은 향후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마진을 최소화한 상태여서 품질의 변화 없이 제품 가격을 더 인하하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앞으로도 가격이 분명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는 작용하겠지만 지금까지처럼 절대적이지 않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t.co.kr

디지털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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