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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LED조명 신규 아이템으로 각광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1.08.09 조회수 883

정부지원 힘입어 기업들 가세… 난립 우려 목소리도

발광다이오드(LED)조명이 기업들의 신규 사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시장 개화 전인데도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밝은 시장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해서 새로운 기업들을 LED조명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과도한 기대감에 따른 업체 난립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태경산업은 4일 자본금 5억원으로 LED조명기구 제조와 판매업체인 남영엘이디조명을 설립해 8번째 계열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태경산업은 합금철과 초미립 중질탄산칼슘, 카바이드, 황화수소흡착제 등 각종 산업용 기초소재 제품을 생산ㆍ판매하는 화학제조업체다. 송원그룹 모기업으로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코스피 상장사다.

회사는 신규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한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LED조명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LED조명 시장이 태동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전통조명과 달리 기술력이 중요한 LED조명 특성을 감안했을 때 신규사업 아이템으로 매력적이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소비자간(B2C) 시장을 중심으로 일본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중점을 둘 것"이라면서 "일단 시장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본 후 조직 구성과 제품 개발 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마련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정로환으로 유명한 동성제약도 LED조명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지난 5월 동성제약은 친환경 녹색분야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100% 출자를 통해 동성루맥스를 설립했다. 가로등과 보안등 2가지 LED조명 제품을 주력으로 공공시장 등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LED조명업체 화우테크놀로지와 섬레이를 인수한 동부라이텍과 SKC, 포스코LED 등도 올 하반기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LED조명은 각 그룹에서도 신규 사업으로 집중 투자하고 있다.

LED조명 시장은 LED와 조명 기술이 융합되는 특성상, 그간 전통 조명업체들이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뛰어들거나, 전기전자 업체들이 신규 사업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LED조명 시장 급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여기저기 다른 업종 기업들도 시장 진출을 넘보는 상황이 됐다.

LED조명은 백열등보다 소비전력이 90%나 적고 수명은 5만 시간 안팎으로 긴 데다 수은과 납 등 유해물질이 없어 친환경 미래 조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고가인데다 호환성 문제로 아직 시장이 활성화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친환경 이슈가 불거지면서 백열전구 사용을 규제하는 국가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LED 전구 가격 하락도 지속되면서 LED조명 시장은 도약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국내에선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LED 조명 보급률을 60%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업의 신규 진입을 촉진하고 있다. 현재 업계는 LED조명 세계 시장 규모가 올해 60억달러에서 오는 2013년 138억달러, 2015년 260억달러로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의 LED조명 시장 진입이 활발해지면서 관련 업체 난립에 따른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최근 외국계기업, 대기업, 중소기업간 벌어지고 있는 저가 판매와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공방에 따른 과도한 경쟁 상황에서 업체 난립까지 겹쳐 시장이 혼탁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그것이다.

박대희 원광대학교 교수는 "LED의 폭 넓은 활용도와 큰 시장이라는 매력으로 많은 기업들이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결국 LED를 통해 LED조명뿐만 아니라 전통조명과 반도체까지 다양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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