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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내 LED 성능 표기법 바뀌나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1.08.22 조회수 887

삼성, 와트서 루멘으로 변경… 업계 전반 확산 주목

삼성LED가 발광다이오드(LED)램프 성능 표기기법을 밝기 표시인 루멘으로 변경하면서 국내 LED램프의 성능 기준 변경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삼성LED는 발광다이오드(LED) 램프의 성능 표기 방법을 기존 백열등의 와트(w)에서 밝기의 단위인 루멘(lumen)으로 변경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LED 측은 그동안 LED램프가 소비전력의 단위인 와트(촉) 수를 이용해 밝기를 표기해오다 보니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혼란 및 제조사간 성능 논란을 야기해 왔는데 이번 조치로 이같은 문제점들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밝기의 단위인 루멘으로 표시하면 소비자들이 광효율(루멘/소비전력ㆍ투입전력 대비 발산하는 빛의 양)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돼 가격과 성능 등 효용성에 대한 판단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고를 수 있는 선택권도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LED램프 밝기 표기 변경은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하는 백열등 사용 제한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의 조치"라면서 "단위를 루멘으로 사용하게되면 소비자들이 전기는 적게 쓰면서도 밝기는 더 강한 성능 좋은 LED램프를 쉽게 구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각국이 친환경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백열등의 생산 및 판매 금지를 통한 시장 퇴출과 LED조명의 보급 및 확산을 진행하고 있어, 조명의 성능표기 변경의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조명 시장인 미국에서는 내년부터 100와트(W)급 이상의 백열등 사용을 금지하고 오는 2014년부터는 백열전구의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 또 50개 주 중 절반에 가까운 23개 주에서 LED조명 사용에 대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럽에서도 백열등 퇴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009년 회원국에 백열등 판매규제를 마련할 것을 요청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100W급 백열전구 판매를 금지한 상태다. 이 중 LED시장의 높은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는 러시아에서는 오는 2014년 형광등과 백열등의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이 최근 통과됐다.

이러한 움직임은 아시아로도 확대되고 있다. 대만은 이미 지난해부터 백열전구 생산 및 공공기관에서의 사용을 금지했으며 호주도 백열등 판매규제에 이미 돌입한 상태다. 이와 함께 일본과 중국에서도 조명에너지 절감을 목표로 LED조명 보급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국가 전체 LED조명 보급률을 6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 하에 2014년부터 백열전구 생산 및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민간 주도로 LED조명 최저 효율기준을 마련하고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시스템조명 개발도 추진하는 등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통해 LED조명 보급에 나서고 있다.

삼성LED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 각국에서 단계적으로 백열등의 생산 및 판매를 중지하면서 백열등의 `와트 대신 `루멘으로 전구의 밝기를 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피력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t.co.kr

디지털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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