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공급 해결 아이템 급부상… 신재생에너지도 동반성장 기대
최근 발생한 정전사태로 전력 절감 및 효율 제고 이슈가 부각하면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발광다이오드(LED)조명에 대한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정전 사태로 전력수요 예측 시스템 부재 문제뿐만 아니라 전력요금 현실화와 연계한 전력 절감 이슈가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에너지와 LED조명은 이슈화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분야 모두 정부의 각종 육성 지원 방안에 힘입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본격적인 성장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신재생에너지의 대표격인 태양광은 글로벌 업황 부진으로 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상황이며 LED조명은 상대적으로 비싼 전구 가격과 저렴한 전력 요금 등이 시장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정전 사태로 향후 전 세계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에너지 및 전력공급 부족이라는 현실을 타개할 열쇠로 이 두 가지 아이템이 부상하면서 시장 성장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태양광 모듈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 관계자는 "전력난 완화와 전력요금 절감 이슈가 대두되면 될수록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LED칩을 제조하는 업체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전력 효율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LED조명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기대감은 우리보다 먼저 에너지 절감 및 효율 이슈가 먼저 부각된 일본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지난 3월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일본에서는 계획정전이 시행되면서 전력 절감 이슈가 부각되면서 신재생에너지와 LED조명이 새롭게 주목받았다.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원자력사업이 위축되는 반대급부로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태양광ㆍ풍력ㆍ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또 원전사고로 전력공급 능력이 크게 하락하면서 정부가 전력 사용 규제에 나서면서 고효율 전력기기인 LED조명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6월 일본 내 LED전구의 시장점유율이 42.3%로 39%의 백열 전구를 처음으로 추월하는 등 LED조명은 대지진 직후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지진 이전인 올 초만해도 점유율이 20%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진 발생 후 석 달 남짓한 기간만에 2배가 증가한 것이다. 대지진 이후 계획정전(정부)과 자율절전(민간)으로 국민들의 절전의식이 강화되면서 가격은 비싸지만 전기 소모가 적고 수명이 긴 LED 전구가 각광받기 시작한 것이다.
남정호 솔라앤에너지 상무는 "현재 일본 내에서 전력에너지 절감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 LED시장의 급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이번 정전 사태로 LED조명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시장 성장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타임즈
이홍석 기자 redstone@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