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ㆍ오스람 신제품 봇물… 일각선 중기적합업종 선정포석 해석도
발광다이오드(LED)조명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이견으로 합의도출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업체들이 내년도 국내 시장 공략 강화를 외치고 있어 주목된다.
GE라이팅코리아는 1일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11 GE 라이팅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내년 국내 LED조명시장의 본격적인 수요 확대에 맞춰 다양한 신제품을 내세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내년 중 상업 시설용 평판 LED조명 `엣지리트, 반제품 형태의 모듈형 LED제품 `인퓨전, 독서ㆍ학습용 일체형 LED스탠드 조명 `에디슨 클래식, 실내용 LED조명 `A19 옴니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고부가가치 LED조명 제품들을 내세워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한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김기정 GE라이팅코리아 대표이사는 "도로조명을 중심으로 공공부문의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기술과 품질을 내세워 기업간(B2B)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면서 "가격 경쟁이 가속화된 기업소비자간(B2C) 시장은 기능ㆍ특성ㆍ디자인으로 차별화 된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스람코리아도 다음달 말 경 소비자용 LED 조명제품을 출시하며 내년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제품은 일반램프와 스탠드로 내놓으며 이를 통해 B2C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미 지난 2월부터 안산공장에서 도로조명용 LED 모듈 `HPML의 대량생산 체제에 들어간 이후 국내 제휴사를 통해 일산 킨텍스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B2B 시장에서도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어 기업과 소비자 시장에서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1일부터 LED조명 제품과 비전을 담은 공중파 TV광고를 진행해 국내 시장에서의 인지도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필립스전자도 지방자치단체와 국내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국내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달 초 경기도 오산시와 공동으로 오산 지역의 도로와 학교 등에 발광다이오드(LED)조명을 보급하고 LED식물공장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공공부문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또 최근에는 나노팩(광주)과 에이치제이(원주) 등 국내 도로용 LED조명 중소업체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LED 모듈을 비롯한 핵심 부품 지원 및 품질관리시스템 전수 등 중소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이들 외국계 조명업체들의 국내시장 공략 강화 전략은 그동안 지속돼 온 LED 업황 부진이 내년에는 다소 해소되면서 그동안 지연돼 온 LED조명 시장의 본격적 개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하는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같은 외국계 LED조명 업체들의 국내 시장 공략 강화에 대해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과 관련한 전략적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들어 국내 대기업들의 저가제품 출시 등의 공세에도 방어에 치중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외국계 업체들의 행보는 주시할 만하다"면서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을 둘러싸고 상호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대응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디지털타임즈
이홍석 기자 redstone@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