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온난화 이슈… 그린비즈니스 각광 국내 작년 LED조명 보급률 2.5%로 확대
■ 2011 LED 조명 콘퍼런스
고효율과 긴 수명으로 에너지 절감이라는 친환경 요소로 기존 백열등과 형광등을 대체하는 광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조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LED업황의 부진으로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LED조명의 장점이 조금씩 부각되면서 내년 이후 시장 활성화 기대되면서 관련 업계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또 전 세계적인 친환경 녹색정책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지난 9월 전국적인 대규모 정전 사태로 불거진 에너지 절감 이슈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 이슈로 불거진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 여부 등으로 LED조명에 대한 관심은 한껏 높아지고 있다.
4일 디지털타임스와 솔라앤에너지의 공동 주최로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LED조명, 더 큰 시장을 비춘다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LED 조명 컨퍼런스는 조명의 새로운 역사를 쓸 것으로 기대되는 LED조명의 산업적 의미를 모색하고 향후 시장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주>
◇녹색패러다임을 주도할 LED조명...향후 LED산업 성장의 키 되나=지구 온난화로 촉발된 부각된 친환경 이슈로 최근 몇 년 새 전 세계 각국이 녹색성장을 강조하면서 그린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중순 발생한 전국적 정전 대란 사태로 전력효율화 이슈가 다시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녹색패러다임을 창출한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력효율화를 통한 녹색 성장 이슈는 이미 가전제품들에서는 하나의 트렌드가 된 지 오래다. 몇 년 전부터 친환경 녹색 정책이 추진되면서 그린 비즈니스가 핵심전략으로 떠오른 데다 소비자들의 전력요금 절감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면서 가전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저 전력 제품 개발과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단순한 빛을 전달하는 광원으로만 여겨지던 조명도 이러한 친환경 정책의 영향으로 트렌드 변화가 기대되는 아이템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주로 활용되는 형광등이나 백열등이 수은 등 환경에 해가 되는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데 반해 LED조명은 높은 효율성과 긴 수명에도 불구하고 환경유해 요소가 없어 녹색성장에 가장 부합되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정부도 올해 LED조명 2060계획(2020년까지 국가 LED조명 보급률 60% 달성)을 발표하는 등 지난 2008년 이후 LED산업 육성ㆍ보급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LED조명 보급률이 확대되는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LED조명 초기 시장창출을 위해 공공부문 중심으로 LED조명 보급사업을 추진한 결과, 지난 2007년 1% 미만이었던 국내 LED조명 보급률은 지난해 2.5%까지 확대됐으며 지방자치단체(지방공기업포함)와 공공기관에서는 각각 14%와 8%의 보급률까지 달성한 상태다.
◇외국계-대기업-중소기업간 역학구도...중기적합업종 선정 등 변수되나=이미 LED조명시장 확대를 확신하고 있는 조명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백열등보다 가격과 효율이 좋은 형광등이 주를 이뤄 LED조명의 수요 창출에 어려움이 있지만 타 선진국들에 비해 낮은 전력 요금으로 조명 수요가 풍부하다는 것이 이들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이는 필립스ㆍ오스람ㆍGE라이팅 등 글로벌 전통조명업체들뿐만 아니라 삼성LEDㆍLG전자(LG이노텍)ㆍ포스코LEDㆍSKC라이팅ㆍ동부라이텍 등 국내 대기업 계열사들, 우리조명 등 중소전문업체들 등 형태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업체들은 전통조명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바탕으로 LED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내세워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들 글로벌 업체들은 이미 LED 소자에서부터 등기구 등 완제품까지 전 공정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으며 올 들어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태세다. 국내 대기업들은 삼성LED와 LG전자(LG이노텍) 등이 올 들어 저가 제품 출시 등을 통해 가격 공세에 나서면서 글로벌 업체들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던진 상태며 SK와 동부도 중소기업 인수를 통해 SKC라이팅과 동부라이텍을 출범시키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경쟁에 합류할 계획이다.
내년 업체들간 본격적인 경쟁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 화두가 대두되면서 떠오른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은 이러한 구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LED조명은 4일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할 2차 중소기업적합업종 품목에 포함될 가능성이 유력한 상태로 그 내용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외국계 기업간 시장 경쟁에서의 역학구도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디지털타임즈
이홍석 기자 redstone@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