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조명 등 신시장 가속화… 융합기술 전략 마련해야
현재 56억달러 규모인 전 세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시장이 오는 2015년 285억달러 규모로 증가하는 등 연평균 50%의 고 성장을 구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러한 성장을 위해 LED조명업체들은 기술ㆍ디자인ㆍ마케팅 등 다양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4일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디지털타임스와 솔라앤에너지 주최로 개최된 LED조명 콘퍼런스에서 남정호 솔라앤에너지 상무는 LED조명운 전 세계 각국의 백열전구와 형광등 등 기존 조명에 대한 규제와 자동차용 조명 등 신시장 창출로 인해 내년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유럽연합(EU)은 내년 하반기부터 모든 백열등 생산과 수입을 금지시켰으며 미국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백열전구 사용금지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국내에서도 오는 2013년부터 백열전구 사용이 금지되는 등 오는 2020년에는 백열등이 전 세계에서 완전히 퇴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수은을 포함하고 있는 형광등도 전 세계 각국에서 제한 관련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등 LED조명 시장 창출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동차 조명에 LED가 적용되는 등 새로운 시장 창출로 인해 LED조명 시장의 성장세에 가속페달이 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지난해 10억달러 정도 규모였던 자동차조명 시장은 향후 5년 간 연평균 22%씩 성장하면서 오는 2015년에는 28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남 상무는 "LED조명과 함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기술 개발도 가속화되고 있어 백열등과 형광등 등 기존 광원의 대체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면서 "LED조명 시장의 성장세로 전체 LED시장도 오는 2015년 385억달러 규모를 형성하며 메모리 및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 규모를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수근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정책관은 LED산업이 녹색성장을 통해 국내 경제를 이끌 신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향후 시장 규모가 커질 LED조명 및 융합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등 소자를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했지만 조명과 융합분야에서는 글로벌업체에 비해 역량이 부족해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명산업이 다양한 정보기술(IT)과의 융합을 통해 전자산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적극적인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면서 정부도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개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던 LED조명 시장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고 있지만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 창출에 나서야 한다"면서 "정부도 소자와 시스템조명 관련 핵심기술 개발, 빛 환경 관련 기초연구 강화 및 관련제도 정비 등을 통해 조명시장 선점 역량 확보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날 행사에서는 필립스ㆍ오스람ㆍGE라이팅ㆍLG이노텍ㆍ포스코LEDㆍ동부라이텍 등 국내외 LED조명 기업들이 향후 시장 전망과 함께 내년도 다양한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이들은 LED조명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련 기술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마케팅, 표준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전략 구사를 통해 조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림 GE라이팅코리아 마케팅팀장은 "LED조명은 소비자들이 에너지 소비주체로서 스스로 제품의 가격과 성능을 판단하는 관여도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효율과 수명 등 여러 요소들이 높은 수준에서 균형을 이루면서도 조명목적에 적합하고 경제원칙에 충실한 제품이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타임즈
이홍석 기자 redst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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