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멘스ㆍ루미리치 수출국 확대… 삼성ㆍLG 등 대기업도 가세
최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해외 시장 공략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중소ㆍ중견기업 일색이었던 것에서 국내 공공시장 진입이 불가해진 대기업까지 해외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여 국내외에서 경쟁이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루멘스ㆍ루미리치ㆍ우리조명 등 중소ㆍ중견기업들이 해외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행보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루멘스는 지난해 65억원 규모의 백색 LED 조명 및 모듈상품을 공급한 일본 종합상사 카메이와 최근 90억원 규모의 고천정용 LED 공장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이어갔다. 일진그룹 계열사인 루미리치는 올해 미국 생산법인 설립을 추진하며 그동안 주력으로 해 온 일본과 함께 수출국가를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우리조명은 LED조명제품 `컬러원이 지난해 미국의 UL과 에너지스타, 유럽의 CE 등 해외 인증을 잇달아 획득한 것에 힘입어 올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 SKC와 한국LED보급협회가 함께 주관하고 있는 일본 LED시장 개척단에도 FRTEKㆍ마이크로하이텍ㆍ씨에스텍ㆍ에이에스반도체ㆍ전자알아이에스에스피씨ㆍ아모럭스ㆍ후지라이텍ㆍ나노엘이디ㆍ이노스ㆍ이지닉스ㆍ유양디앤유ㆍ티엔씨퍼스트ㆍ스타넷 등 13개 중소업체가 참여하는 등 기업들의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공동 노력도 보다 활성화되고 있다.
현재 중소 중견기업 위주로 이뤄져 온 해외 시장 공략이 대기업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동반성장위원회는 LED 조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고 대기업들의 공공시장 철수를 권고했다. 이러한 권고는 이 달 말까지 유예기간을 가진 뒤 다음달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삼성LED합병)와 LG전자 등 대기업들은 공공사업을 할 수 없는 처지가 되면서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반영하듯 현대백화점그룹의 조명 자회사인 현대LED는 4월부터 일본 대리점을 통해 사무실용과 상업시설용 대형조명 등 10개 제품을 판매하며 일본 LED조명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 포스코 및 포스코ICT가 합작 설립한 포스코LED도 지난해 판교 스마트타워에 구축한 LED조명 시스템인 `미디어파사드(Media Fasadeㆍ빌딩 벽면에 LED조명을 설치해 영상을 표출하는 시스템)사업을 해외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내수 강화와 함께 해외 수출 확대를 올해 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올해 국내외에서의 시장 성장과 함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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