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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삼성 LED사업 `성장궤도` 오른다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2.04.02 조회수 1039

삼성전자로 3년만에 복귀… `LED조명` 실적개선 여부에 촉각

삼성LED에서 삼성전자로 말을 갈아타게 된 삼성의 LED사업이 본격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LED사업 부진을 딛고 5대 신수종 사업의 하나로서 면모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월 1일부로 삼성전자가 삼성LED를 흡수합병하면서 삼성의 LED 사업은 꼭 3년 만에 삼성전자로 넘어가게 됐다. 지난 2009년 4월 삼성전자는 삼성전기와 공동 출자해 삼성LED를 설립했으나 지난해 삼성전자로 원대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번 합병으로 삼성전자는 LED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삼성그룹의 5대 신수종사업 중 하나인 LED사업을 삼성전자에 맡긴 것은 반도체의 성공신화를 재현해 경쟁력을 키우라는 주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기술력ㆍ자금력ㆍ네트워크 등 다양한 경쟁력을 활용해 글로벌 LED 시장에서의 리더가 돼야 한다는 기조가 깔려있는 것이다.

이러한 육성 의지를 반영하듯 삼성전자는 조남성 삼성LED 대표(부사장)를 사업부장에 앉히는 등 삼성LED 시절의 독립체제를 보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사업부가 속한 DS(디바이스솔루션) 총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LCD사업부가 별도 독립회사로 분리돼 나가면서 LED사업부문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는 여력이 생기는 등 성장환경이 개선된 것도 긍정적이다. DS총괄은 LED사업부ㆍ메모리사업부ㆍ시스템LSI사업부 등과 3개 부서 체제로 구성된다.

향후 관심은 삼성전자 체제에서 LED사업이 부진에서 탈피할 수 있을지 여부다. 지난해 삼성LED는 지난해 매출액 1조2922억원으로 전년도(1조3177억원)에 비해 감소한 데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043억원에서 647억원으로 약 30% 수준으로 토막나는 등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올해는 TV와 조명시장에서의 수요 증가와 자동차 등 적용 분야의 확대 등으로 LED업계 전반의 분위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장 평균보다 더 높은 성장세를 구가할 수 있을지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실적 개선 여부와 관련해서 삼성전자의 LED사업 중 가장 주목을 끄는 분야는 LED조명 사업분야다. TV부문의 경우, LED 백라이트유닛(BLU)을 채용한 TV 비중이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체들이 LED TV 출하량을 늘릴 것으로 보이는 등 실적 개선 모멘텀이 유력한 상황이다. 또 최근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서 LCD TV 생산을 중단하고 LED TV만 생산,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호재도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LED조명 분야는 올해도 수요 개선이 불투명한데다 아직 오스람과 필립스 등 글로벌 업체들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으로 아웃소싱 확대와 해외 시장 공략 강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안게된 것도 부담이다. 결국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기술 및 가격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에서의 수요 창출을 위한 전략 마련이 성장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LED조명업계 관계자는 "LED조명분야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의 시장 진입에 따른 큰 반향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그러나 삼성전자 체제에서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투자와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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