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LEDㆍ해외 일반조명 전담…오산-광주-용인 분업체제 가동
금호전기가 국내에서는 LED조명을, 해외에서는 일반조명을 전담하는 투 트랙 운영체제를 갖추면서 LED조명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건다.
11일 금호전기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오산(완제품)-광주(칩)-용인(패키지)으로 이어지는 LED조명 생산 분업화 체제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올해 루미마이크로(패키지)와 더리즈(LED칩) 등 자회사들과의 협력체제를 더욱 공고히 해 수직계열화를 강화한다는 계획으로 오산 공장을 거점으로 용인(루미마이크로)과 광주(더리즈)로 이어지는 LED조명 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기존 수원에 있던 형광램프 생산 설비는 오는 6월 말까지 베트남 공장으로 이전할 예정으로 올 하반기부터는 냉음극형광램프(CCFL)가 주를 이루고 있는 중국 강소성 상숙공장과 함께 기존 조명의 해외 생산기지화가 완성된다. 이는 형광램프 등 기존조명의 원가절감과 해외시장 공략 강화와 함께 국내에서는 LED조명에 집중하는 투 트랙 체제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최근 조명시장이 빠르게 LED로 재편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LED조명 사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단행해야 하는 데다 점진적으로 시장이 축소될 것으로 보이는 형광램프 등 기존 조명은 생산원가 및 유통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이뤄야 한다는 판단이다. LED조명 사업 본격화를 통해 올해 매출 목표(3400억원)를 달성하는 한편 LED조명 비중을 점차 늘려 형광등과의 균형을 맞춰나가겠다는 포석이다. 금호전기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33%를 LED조명과 형광등을 합친 일반조명부문에서 대부분 형광등에서 발생하는 등 불균형이 큰 상황이다.
회사로서도 실적 부진에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LED조명 시장 공략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금호전기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153억원과 영업이익 108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도(매출 3805억원, 영업이익 189억원)에 비해 각각 17.1%와 42.9% 감소한 바 있다.
또 현재 시장 환경이 유리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11월 동반성장위원회가 LED조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선정할 당시 금호전기는 중견기업으로 분류됐다. 공공시장에서는 대기업들과 함께 시장 참여가 원천 봉쇄됐지만 민수시장은 3개 품목(벌브형 LED 램프, MR형 LED램프, PAR형 LED 램프)으로만 제한된 대기업과 달리 모든 품목으로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이다.
금호전기 관계자는 "올해 LED조명에서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라면서 "이를 위해 다음달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국제 LED EXPO 2012에서 LED조명 신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t.co.kr
디지털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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