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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산이냐 외산이냐… 마이크로LED 특허 전쟁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8.03.19 조회수 1164
국산이냐 외산이냐… 마이크로LED 특허 전쟁
삼성전자가 CES 2018에서 발표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의 모습 삼성전자 뉴스룸 제공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기술 선점을 위한 국내 대기업과 해외 기업 간 특허경쟁이 치열하다. 우리나라가 OLED 등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기술경쟁력에 힘입어 시장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기업들이 적극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주도권을 잡기 위해 팽팽히 맞서는 양상이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10년간 마이크로 LED 기술 관련 특허출원 건수는 모두 358건으로 집계됐다. 

2008년 4건에 그쳤던 특허출원이 2010년 13건, 2014년 36건으로 늘기 시작해 2015년 62건, 2016년 67건, 작년 120건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마이크로 LED는 칩 크기 5∼100마이크로미터(㎛)의 초소형 발광다이오드로, 기존 백라이트 용도와 달리 LED 칩 자체를 화소(픽셀)로 활용할 수 있어 적용범위가 넓다. 특히 플렉서블이나 롤러블 화면을 구현하는 데 적합하고, 색 재현성과 전력소모량, 응답속도 면에서 OLED보다 월등히 뛰어나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마이크로 LED 기술 관련 특허 출원량은 국내 대기업(33.2%, 119건)이 외국 기업(32.4%,116건)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이어 중소기업(16.2%, 58건), 대학·연구기관(15.4%, 55건), 개인(2.8%, 10건) 등의 순이었다. 

주목할 점은 국내 대기업이 외국 기업을 압도하고 있는 OLED 기술과 달리 마이크로 LED 관련 특허에서는 외국 기업과 국내 대기업이 대등한 수준이란 점이다. 이는 외국 기업들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주도권을 잡기 위해 마이크로 LED 기술 개발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종찬 특허청 디스플레이기기심사팀장은 "국내 기업들은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점하고 시장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관련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우선적으로 획득해 우위를 확보하는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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