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강해령 기자]금호HT가 중국과 인도 등에서 40만대 이상의 차량용 발광다이오드(LED)를 공급한다. 차량용 조명 부품업체인 금호HT는 내년에 중국 지리자동차 3개 모델과, 포드, 인도 마힌드라 각 1개 차종 등 총 5개 차종에 LED 모듈을 공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제품은 LG전자와 에스엘 등이 가공해 차량의 브레이크 쪽 조명과 주간주행등 등에 들어간다. 금호HT는 내년 중국에서만 약 41만4000대 차량에 이 모듈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이번 납품으로 연간 252억원 매출액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작년 매출(2085억원)의 10%가 넘는다. 또 인도 자동차 업체 마힌드라의 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량(CUV) 차종 3만7500대에도 내년 5월부터 납품을 시작한다. 금호HT는 연간 17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도 재규어랜드로버의 '디스커버리 스포츠' 차량 7만3500대에 장착할 모듈도 2019년 2월부터 양산한다. 연간 매출 예상치는 약 130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수주한 제품 개발은 거의 완료했고, 양산을 위해 업체들과 시제품을 교환하며 논의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호HT는 이번 수주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따른 한·중국 간 갈등으로 발생한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금호HT는 주요 거래처였던 북경 현대자동차 납품에 차질이 발생해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한 1326억1900만원을 기록했다. 금호HT 관계자는 "중국에서 나오는 월 매출액이 40억~50억원 정도였는데 올해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외 수주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회사 분위기도 살아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의 한한령(중국 내 한류 금지령)이 가라앉는 분위기에다, 중국 북경 외 지역에서 판로를 지속 개척하면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해령기자 str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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