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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색상·시간 조절로 맛·영양가↑… 채소 재배용 LED 조명 ‘인기몰이’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6.12.12 조회수 1362

색상·시간 조절로 맛·영양가↑… 채소 재배용 LED 조명 ‘인기몰이’
일본 U-ING사의 가정용 채소 재배기. U-ING 홈페이지


색상·시간 조절로 맛·영양가↑… 채소 재배용 LED 조명 ‘인기몰이’

친환경 에너지 절약 상품인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건물이나 가로등에 쓰이며 녹색 바람을 일으킨 데 이어 농업 분야에서도 보급이 늘어날 조짐입니다. 식물 육성용 광원으로 각광 받으며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식물공장용 LED 조명 사업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차츰 늘고 있다고 합니다. 뿐 아니라 가정용 가전에도 LED를 채택한 채소 재배기계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일본 시장에서 쑥쑥 크고 있는 식물공장용 LED 시장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식물공장용 LED조명 시장이 태동할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보다 LED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일본 LED 조명 시장은 주택과 빌딩에서 설치가 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후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LED 조명시장은 4913억엔, 우리 돈 약 5조590억원 규모였다고 합니다. 시장 규모가 2014년에 비해 9.2%나 커졌습니다. 주택용은 LED 다운라이트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고요, 사무실 건물에서도 LED의 수요가 늘었다고 합니다. 뿐 아니라 최근 들어 공장이나 창고 등 천장이 높은 건물에서도 LED를 설치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관련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세를 맞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LED의 보급 확대로 이색 시장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바로 식물육성용 LED 광원 시장입니다. 후지경제연구소는 식물육성용 LED 광원 시장이 지난해 10억엔(102억원)에서 2030년에는 154억엔(1583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기존 식물 육성에 쓰이던 광원은 주로 형광 램프, 고압 나트륨 램프 등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밀어내고 LED 사용이 늘고 있습니다. 절전과 파장 제어 기능으로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재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LED 보급의 걸림돌로 꼽혔던 가격 경쟁력도 높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새로 짓는 식물공장에서는 LED를 조명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일본에서 인공적인 빛을 이용한 식물공장이 최근 급격히 늘고 있다고 합니다. 야노경제연구소는 완전 인공광형 식물공장 생산·판매량은 2013년 33억엔에서 2025년 443억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합니다.

식물 공장용 LED가 조명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자 기업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조명기업 필립스 라이팅은 지난 8월 일본에서 식물 공장용 LED 조명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습니다. 필립스는 일본 식물공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현지 수요에 맞춘 시스템을 판매할 계획입니다. 조명의 색상 조합을 변화시켜 식물을 기르기 쉬운 시스템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이보다 앞서 뛰어든 기업도 있습니다. 일본 유리 제조기업 야마무라 소자는 2014년부터 식물공장 운영을 해왔습니다. LED 조명의 색상과 발광 시간 등을 무선으로 조종해 채소의 식감과 맛, 영양가를 관리하는 생산 방식을 구축했습니다. 조명의 점등시간과 빈도 등을 조절해 비타민C 함유량은 일반적 식물공장 채소의 3배, 폴리페놀이나 당도는 2배까지 높였다고 합니다.

가정용 가전에도 LED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LED를 이용한 가정용 야채 재배기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일본 오키나와 셀룰러 전화는 채소의 생육 현황을 스마트폰으로 확인 가능한 가정용 야채 재배기를 내년 2월부터 판매할 예정입니다. 식물공장의 LED로 양상추와 허브 등을 집에서도 재배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밖에 일본에서는 올 들어 채소실에 LED를 적용한 냉장고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고 합니다. 미츠비시전기는 채소실에 태양광에 가까운 3색 LED를 채택한 냉장고를 선보였습니다.

이 냉장고는 광합성을 촉진하고 비타민C 등 영양분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냉장고 채소실에서도 LED를 사용해 식물을 재배할 수 있다고 합니다. 

LED가 일상 속으로 침투하면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LED조명 시장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지 기대됩니다. 

양지윤기자 galileo@dt.co.kr

도움말 = 조은진 KOTRA 일본 오사카 무역관     

<출처: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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