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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DT광장] LED 시스템조명 기술 주도권 잡으려면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5.12.10 조회수 1078
[DT광장] LED 시스템조명 기술 주도권 잡으려면
한성룡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전자전기산업평가단장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은 청색 LED를 개발해 'LED 조명시대'를 활짝 연 일본의 나카무라 슈지 교수 등 3인에게 돌아갔다. 나카무라 슈지 교수는 "LED 기술은 효율성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제3세계의 에너지 빈곤,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LED는 접합부에 전류가 흐르면 빛을 복사하는 다이오드(light emitting diode)를 뜻한다. 인류는 에디슨이 백열전구를 발명한 이래 130년간 전기 조명을 사용해왔다. 전기 조명은 백열등에서 형광등, LED 조명으로 발전했다. 

LED는 일반 조명에 비해 전기를 60%나 아낄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이 높으며, 수명도 길다. 또한 빛의 세기와 파장·광 등을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넓으며 중금속 등의 물질을 전혀 쓰지 않아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세계 LED 시스템조명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15년 LED 조명시장 규모는 250억달러(한화 약 29조원) 정도이고, 내년에는 300억달러(3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조명 시장에서 LED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올해 30%를 돌파한 데 이어 내년에는 36%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최대 수요처인 중국과 미국을 비롯해 인도, 동남아 등지에서도 정부 주도의 LED 조명 교체가 시작돼 올해를 기점으로 전체 조명시장의 30% 비중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LED 시스템조명이 신 성장동력이자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LED 시스템조명을 미래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7월부터 'LED 시스템조명 2.0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시스템조명 엔진모듈, 사물인터넷(IoT)용 조명 부품, 지능형 조명 관리시스템 등 고도화된 인공지능 LED 시스템조명 및 첨단 조명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2012년 시작된 '1단계 LED 시스템조명기술 개발사업'이 가정·사무실 등 소규모 실내조명 대상이었다면 이번 사업은 대형 건물·매장을 대상으로 대규모 상용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형 건물에 LED 시스템조명을 적용하면 에너지 절감은 물론이고 관련 산업의 발전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ED 시스템조명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시장 잠재력 때문이다. 세계 주요국의 친환경·에너지 정책에 힘입어 LED 시스템조명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그 응용 분야도 점차 확정돼 다양한 LED 융합기술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LED와 IT를 융합하면 에너지절감, 감성조명, 통신·방범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신개념 기술개발이 가능하므로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1년 세계 LED 시스템조명시장의 규모가 7000억원이 넘을 것이라 예상되면서 기존의 대형조명기업 뿐만 아니라 신규기업들도 부지런히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조명 기업들은 중국과의 가격경쟁력에서 뒤지면서 점차 세계시장에서 설 곳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도 LED 시스템조명 기술개발은 중요하다. 상당한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고품질 제품 생산을 위해서는 활발한 연구·개발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러한 때, LED 시스템조명의 기술개발을 지원키로 한 정부의 소식은 반갑다. 정부의 'LED 시스템조명 2.0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의 조명 산업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는 글로벌 LED 시스템조명기업이 양산되길 기대해본다.

한성룡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전자전기산업평가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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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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