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체들이 지하주차장에 설치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사회적인 화두와 경제성에 최근 들어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점이 더해졌다.
지난달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할인마트를 비롯한 유통업체들이 지하주차장에 설치한 조명의 조도(밝기) 개선 작업을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기존 LED 조명의 평균 조도를 120룩스(lux)에서 150룩스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다른 대형 유통업체들도 조도를 현재보다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9일 충남에서 벌어진 지하주차장 납치·살해사건 때문이다. 평소에도 어두운 조명 때문에 불안감을 느껴오던 매장 이용객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개선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여기에 최근 들어 LED 조명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점도 작용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 판매 중인 LED 조명 가격은 기존 LED 제품 대비 10~30% 가량 낮아졌다.
또 형광등과 비교했을 때 장시간 켜둬야 하는 지하주차장 환경의 특성상 오랜 시간 쓸수록 전기 사용량이 적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에너지 소모량을 줄여 친환경 이미지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LED 조명 교체나 추가 설치에 관심을 갖게 하는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비싼 가격과 인식 부족으로 LED 조명 교체에 대한 수요가 부족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며 "LED 조명 교체만으로도 다양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들어 문의가 잦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운기자 jwlee@dt.co.kr
<출처:디지털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