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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부터 국내기업들의 스마트 LED조명 제품 출시가 이어져 내년부터 이 시장이 본격 형성될 전망이다. LED조명과 무선통신 기술 등 ICT 기술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중국산 저가 공세에 대응하고 앞으로 본격화할 스마트 홈 시장에서 발생할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똑똑한' LED조명 전전략이 읽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LED조명을 가전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스마트 홈' 구현 요소로서의 LED조명을 개발·출시에 앞장서고 있다.
'스마트 LED조명' 시장은 현재 그 규모가 미미하지만, 올해부터 150W 이하의 백열전구 생산·수입이 금지된 점, 에너지절감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 앞으로 커질 스마트 홈 시장을 고려할 때,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는 게 이들 기업의 판단이다. 이에 '스마트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전년보다 27.4% 성장한 6조8908억원에 달했다(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
가장 빠른 대응을 보인 곳은 LG전자다. LG전자는 시중에 판매되는 '스마트 LED조명'으로 필립스의 '휴'가 유일했던 지난 3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스마트 전구를 출시했다. 당시 필립스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전용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간에 특성에 알맞은 1600만가지 색상을 내도록 조작할 수 있는 '휴'를 27만9000원에 판매 중이었다.
'휴' 출시 이후 5개월 후 LG전자가 선보인 'LG전자 스마트 전구'는 전구색·주백색 색상의 3만5000원짜리 가정용(10W) 제품으로 현재 LG베스트숍과 온라인마켓에서 판매 중이다.
스마트폰으로 전원과 밝기, 조명 작동 공간 등을 설정할 수 있고 빈집의 조명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게 이 제품의 특징으로, 기존 백열전구 대비 80% 이상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스마트홈 사업을 추진 중인 삼성전자는 연내 스마트 홈 구현 기능을 갖춘 LED조명을 출시할 계획이다. 스마트 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나 TV와 연동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 조명·건축박람회'에서 모바일 기기와 스마트 전구를 블루투스로 연결해 전원과 밝기를 조절하는 '삼성 스마트 전구'를 출품한 바 있다.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라이텍은 스마트 LED조명 시제품을 개발한 상태다. 와이파이, 지그비(ZigBee)로 각각 게이트웨이와 등기구를 연결해 스마트폰으로 밝기와 색온도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제품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중소기업들도 이 시장에 뛰어든다. 파인테크닉스는 LED조명에 무선통신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폰으로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을 내년 하반기에 국내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며, 인크룩스 역시 이와 유사한 제품을 연말께 양산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에너지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스마트 LED조명 제품의 시제품을 시연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며 "내년 상반기부터 이 시장이 본격 형성되고 오는 2016년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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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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