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광원인 청색 발광다이오드(LED)를 발명한 일본 출신 과학자 세명이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슈지 나카무라 박사와 히로시 아마노 박사는 2009년~2011년도에 LED & OLED EXPO 의 부대행사인 LED & Green Lighting Confernce 에 연사로 참가한바 있다.
7일(현지시간) 스웨덴 노벨위원회는 201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일본 나고야대 아카사키 이사무 교수와 아마노 히로시 교수, 미국 산타바버라 캘리포니아주립대 나카무라 슈지 교수를 공동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990년대 초에 반도체를 통해 청색 빛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해 광학기술에 패러다임 변화를 열었다. LED로 조명에 필요한 백색 광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빛의 삼원색인 녹색, 적색, 청색 LED 개발이 모두 이뤄져야 한다. 적색과 녹색 LED는 이미 오래 전 개발됐지만 청색 LED는 30여년 동안 미제로 남아 있었다. 수상자들은 청색 LED의 활성층을 구성하는데 필수적인 물질인 '갈륨 나이트라이드'의 품질을 개선해, 청색 LED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LED램프는 매우 밝고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강점이 있다. 현재 인류는 전기의 4분의 1을 조명용으로 쓰고 있는데 LED의 등장은 전기 소모를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노벨위원회는 "청색 LED 개발은 산업계와 과학계에서 30여년 동안 노력해온 분야였다"며 "기존 광원을 대신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고 효율적인 기술을 제시한 세 과학자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임현식 동국대 물리학과 교수는 "청색 LED는 백색광원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3차원 홀로그램을 구현할 때에도 적용될 수 있어 일상생활에서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물리학상 외의 다른 부문은 8일 화학상, 9일 문학상, 10일 평화상, 13일 경제학상 순서로 발표될 예정이다. 수상자들에게는 800만 크로네(약 12억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백나영기자 100n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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