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조명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정부가 올해부터 고효율 LED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국내 시장에서 백열전구의 생산·수입을 중단하도록 한 데다 '반값 LED'로 불릴 정도로 낮은 가격에 LED전구가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LED 전구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마트의 LED전구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65% 늘었다. 같은 기간 일반 직관형(일자) 형광등, FPL(U자형) 형광등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6%, 1% 줄었다. LED전구 매출 신장률은 전년에 비해 29% 늘어난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졌다.
또 홈플러스의 올해 상반기 LED전구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2013년, 2012년 매출 신장률은 각각 43.0%, 25%로, 올해 매출 신장폭이 급증한 모습이다.
LED전구 매출이 커지는 동안 기존 콤팩트 램프(안정기 내장형 3파장, 5파장 램프) 매출은 점점 줄었다. 일반 형광등도 일반 FPL이나 LED전구로 대체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홈플러스의 콤팩트 램프와 직관형 형광등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2.0%, 15.5% 감소했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LED전구 판매가 급증한 것은 정부가 백열전구 생산·수입을 금지하도록 한 것과 개연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통업체들이 기존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PB상품을 출시하면서 가격부담 때문에 LED전구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마트는 밝기(W)에 따라 5100~1만4800원 정도인 PB상품 '러빙홈 LED전구'가 올들어 6월까지 56만개나 판매되면서 LED전구 매출이 급증했다. 해당 상품은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한달 만에 12만개가 판매된 바 있다. 5W짜리 제품끼리 비교했을 때, 매장에서 판매되는 필립스 제품보다 해당 상품의 가격이 1000원 정도 저렴하다.
이마트 측은 PB상품 매출이 전체 LED전구 매출의 79%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장에서 판매하는 LED전구의 가격 인하폭이 2013년 27%에서 2014년 36%로 커졌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경우, 올해 3월 포스코LED와 합작해 '테스코포스코'라는 이름으로 내놓은 제품이 전체 LED 전구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제품의 가격은 5500~6500원으로, 필립스(6100~11300원), 오스람(8500~14900원), 엘룩스(8900~12900원) 등 매장에서 판매되는 다른 제품보다 저렴하다.
홈플러스 경기지역 매장의 LED전구 판매 담당자는 "제품 단가가 많이 떨어지고 소비자들의 LED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지면서 올해 LED 제품 구매가 지난해보다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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