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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태양광 다시 떠오르고…LED조명 더 밝게 빛난다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4.03.10 조회수 1196
태양광 다시 떠오르고…LED조명 더 밝게 빛난다

■ 2014 빛나는 산업

2014년 한 해 가장 `빛'이 날 것으로 보이는 두 광(光) 산업이 있다. 태양광과 발광다이오드(LED)로 지난 몇 년간 고난의 행군을 해온 이들은 올해 그 어떤 때보다 찬란하게 빛을 낼 것으로 보인다.

◇추락했던 `태양'이 올해 떠오른다=2000년대 들어 가장 유망한 신성장분야로 꼽히면서 2011년 정점을 찍었던 태양광은 이후 2년 간 추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바닥을 쳤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올해 재도약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태양광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에서도 이같은 회복세는 잘 나타나고 있다. 태양광 시장조
사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월26일 기준 순도 나인-나인(99.9999999%)급 이상의 고순도 폴리실리콘 가격은 전주 대비 1.75%(0.38달러) 상승하며 ㎏당 22.1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7월 만해도 16달러 선에 불과했지만 연말부터 올 초에 걸쳐 13주 연속 상승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잉곳ㆍ웨이퍼ㆍ셀ㆍ모듈 등 다른 밸류체인 제품들도 가격 안정세 속에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 분위기 속에서 한화와 OCI 등 국내 대표 태양광 업체들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화는 올 상반기 중 전남 여수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
공장이 상업 가동되면 현재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이 보유하고 있는 연간 2.4GW의 셀 생산능력에 1만톤 규모 폴리실리콘 생산능력까지 갖춰 한화케미칼-한화큐셀-한화솔라원 등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가 완성된다. 이를 통해 지난해 4분기 파산기업 인수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한화큐셀의 연간 기준 흑자 달성과 함께 지난 2010년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해 출범했지만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화솔라원도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OCI도 지난해 12월
미국 태양광발전 자회사인 OCI솔라파워를 통해 41㎿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완공하고 상업생산을 시작한데 이어 최근 1년9개월만에 폴리실리콘 설비 증설에 나섰다. 연산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제조설비 `P3.9'의 증설을 재개한 것으로 총 1억1000만달러(1170억여원)를 투입, 내년 3분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증설 발표는 지난 2012년 5월 전북 군산과 새만금 지역에 건설 중이던 제4ㆍ5 공장 건설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한 지 1년 9개월 만이다. 공장 신축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기존 공장의 설비를 효율화해 생산능력을 늘려 제조원가를 낮추겠다는 포석이다.

대기업들뿐만 아니라 에스에너지(
모듈)와 신성솔라에너지(셀ㆍ모듈) 등 중소 전문업체들의 활약도 기대되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대기업 계열사들, 대외적으로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업체들 틈바구니에서 차별화를 꾀하며 중견기업으로 성장, 독자적인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양광 업체들은 올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도 수혜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을 들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수익성으로 이들은 태양광 각 밸류체인별로 가격이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회복되더라도 업체간 경쟁 심화로 출혈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매출 증대와 함께 수익성 개선이 이들 업체들에게는 최대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에 태양광업체들은 폴리실리콘ㆍ잉곳ㆍ웨이퍼ㆍ셀ㆍ모듈 등 각 밸류체인별 제품 판매 외에 발전사업을 개발하고 설계ㆍ구매ㆍ시공(EPC)을 하는 태양광 발전시스템 사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내외에서 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해 추진하면 해당 사업 이익뿐만 아니라 제품 공급도 가능해져 매출과 수익성 모두에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년 내년을 기대했던 LED..올해는 빛난다=만년 기대주 LED조명도 올해 빛이 나는 한 해를 맞이할 수 있을 전망이다. LED조명은 최근 몇 년간 절전과 친환경을 내세우면서 성장 기대주로 꼽혀 왔지만 국내만 놓고 보면 매년 기대에 2% 못 미치는 성장을 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올해는 TV의 백라이트유닛(BLU)으로 집중됐던 LED 수요가 조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데다 올해부터 백열전구 규제가 시작돼 여느 해와는 다른 면모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LED조명 중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역시 백열전구 대체용 LED벌브다. 업계에서는 정부와 민간에서의 적극적인 보급 노력과 유통업체들의 마케팅이 결합되면서 LED조명으로의 대체가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60W(와트) 백열전구 대체용 LED 벌브 가격이 대부분 1만원 이하로 하락하면서 백열등 교체 수요를 바탕으로 LED조명 대중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마트가 지난해 12월 중국 제조업체로부터 직수입한 자체상표(PL) 상품 `이마트 러빙홈 LED 전구'의 경우, 6일만에 판매량이 6만개를 돌파하는 등 큰 폭의 성장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백열등 규제 정책과 함께 절전에 대한 인식 확산이 이뤄진 가운데 기존 LED전구의 반값 정도인 `5600∼8800원'에 공급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기세가 LED형광등(형광램프 대체 LED)으로 이어지면 LED조명의 개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을 전망이다. 형광등이 전체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조명 시장의 특성상, 백열등 대체용 수요만으로는 LED조명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는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형광등도 백열등과 마찬가지로 수은을 많이 사용하지만 백열등과 달리 올해 당장 환경 규제가 적용되지 않아 당장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올해 백열등을 시작으로 LED조명 대중화의 첫 걸음을 뗀 후 내년 이후 형광등 대체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LED형광등 수요도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반 백열전구를 빼서 갈아 끼우는 것만으로
설치가 가능했던 백열전구 대체용 LED벌브와 달리 LED형광등은 안정기까지 함께 교체해야 해 공사가 수반돼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왔다. 그러나 최근 형광램프도 백열램프처럼 1대 1로 교체할 수 있는 안정기 호환형 LED램프(컨버터 내장형)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제품 출시에 이어 잇달아 KC인증을 획득하면서 예전에 낮은 성능과 안정성 등으로 커졌던 의구심까지 사라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고가인 가격 문제만 해결되면 수요 창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

업체들의 시장 창출 노력도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테크룩스, 금호전기, 아이셀론, 솔라루체 등이 제품 출시에 이어 KC 인증을 획득했다. 이어 파인테크닉스도 제품 개발과 KC인증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내 KC인증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올해 국내 시장 개척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에도 적극 나선다는 목표여서 어느 정도 시장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정호 SNE리서치 상무는 "지난 몇 년간 만년 기대주에 머물고 있는 LED조명의 성장에 있어 올 한 해는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아직까지 초기 시장으로 업계의 의지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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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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