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제목 LED TV 방식, 에지형으로 또 선회... TV 생태계 다시 변화 예고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3.12.10 조회수 1804

 LCD TV 시장에서 에지(edge)형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유닛(BLU) 방식이 새해 다시 부상할 전망이다.

초고선명(UHD) TV 및 대면적 보급형 TV가 확산되는 동시에 핵심 소재인 도광판 가격이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TV 세트 제조사는 고급형에만 일부 쓰던 에지형 LED BLU를 다시 채택하는 움직임이어서 도광판·확산판·LED 등 소재·부품 생태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 등 TV 업체는 현재 프리미엄 모델에만 주로 쓰는 에지형 LED BLU 방식을 오는 2015년까지 대거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LG전자는 계획대로라면 현재 전체 TV 중 약 20%에 불과한 에지형 BLU가 2년 후 절반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 UHD TV를 출시한 후 시장 반응에 따라 에지형 모델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BLU 방식은 LED 광원 위치에 따라 직하형과 에지형으로 나뉜다. 직하형은 LCD 화면 뒤에 LED 패키지를 배열해 확산판으로 빛을 퍼뜨린다. 에지형은 TV 상하나 좌우 가장자리에 LED 패키지를 놓고 도광판으로 빛을 확산시킨다. 일반 보급형 TV를 놓고 보면 직하형은 LED 칩 사용량이 적고 도광판을 쓰지 않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지만 두껍고 열 배출이 어렵다는 게 흠이다. 에지형은 얇은 두께에 선명한 화질을 내는 데 유리하다. 열 방출도 용이하지만 LED 칩 소요량이 많고 도광판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

에지형이 다시 각광받는 것은 국내 TV 업체가 내년 시장을 겨냥해 내놓을 UH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 시점이 도광판 가격 하락세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도광판 가격은 원판 기준 1㎏당 3(일반 모델)~3.5달러(특수 패턴이 있는 렌티큘러형) 수준이다. 1년 사이 약 20% 떨어졌고 계속 하락 추세다.

도광판 없이 직하형으로 얇은 UHD TV를 구현하면 에지형보다 LED 사용량이 많아져 오히려 BLU 가격이 비싸진다. 보급형도 70인치 대형 기종이 등장하면서 보다 선명한 광원 수요가 늘었다. 이 경우에도 에지형이 유리하다.

업계 전문가는 “직하형은 BLU 두께만 25㎜ 이상인데 이를 에지형과 유사한 수준으로 줄이려면 LED를 더 많이 사용해야 한다”며 “도광판 가격이 이 정도로 떨어졌다면 가격적으로도 별로 유리할 게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TV 소재·부품 시장 생태계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올해 도광판 시장은 8% 성장하는 데 그쳤다. 내년 이후에는 많게는 20% 이상 성장 곡선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도광판 주요 원재료인 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PMMA) 소재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대대적으로 설비 투자를 했지만 수요 둔화로 성장 정체를 빚었던 시장이다.

LED 역시 수혜가 예상된다. 에지형은 직하형에 비해 사용하는 칩 개수가 많고 가격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LG전자의 프리미엄 TV 전략이 지속된다면 다시 에지형이 대세로 자리잡는 건 시간 문제”라며 “그동안 침체를 겪었던 관련 소재·부품 시장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 onz@etnews.com

이전글 포스코LED, 기존 제품 절반 이하 가격인 산업용 LED 반도체램프 출시
다음글 T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