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연 주요 성과 에너지연은 에너지효율 향상과 신재생에너지 분야, 고유가 및 기후변화와 에너지환경 등 국가가 당면한 에너지기술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혁신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해 왔다.
지난 35년간 주요 연구성과를 살펴보면 에너지절약형 LED 교통신호등 규격 시스템 개발, 고효율 미래 전원 시스템인 분산형 열병합발전시스템 국산화, 히트파이프식 열교환기 개발, 석탄연료화기술 개발, 고분자폐기물 연속식 열분해유화기술 개발, 바이오디젤 생산기술 개발 등을 꼽을 수 있다.
에너지연은 우리나라 교통환경과 기후환경에 적합한 LED 신호등의 표준시스템을 처음으로 개발했다. LED 신호등은 기존 전구식에 비해 에너지 절약효과가 뛰어나 92% 가량 절전이 가능하고, 고유의 색을 갖고 있어 빛 유실이 적다. 또 수명도 길어 연 2회 교체해야 하는 전구식과 달리 3∼4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에너지연은 관련 핵심 기술을 기업에 이전해 상용화하는 한편 규격을 고효율 에너지기자재로 제도화 해 초절전형 LED 교통신호등의 국내 보급 기반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기후변화협약 등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기술도 확보에도 주력해 석유화학공정 등 대규모 플랜트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흡수ㆍ포집하는 `이산화탄소 포집용 흡수제(KIERSOL)`를 개발했다. 연소배가스(질소, 이산화탄소, 산소 등)가 굴뚝으로 빠져나가기 전에 액상 형태 흡수제와 반응시켜 이산화탄소만 선택적으로 포집할 수 있는 기술로,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이 개발한 흡수제에 비해 에너지 절감 효과가 뛰어나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에 기술이전 했으며, 향후 발전소와 제철소 등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어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대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화석연료인 석탄의 품질을 높이는 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도 대표 연구성과 중의 하나다. 수분이 많고 열량이 낮은 저등급 석탄의 열량을 높여 안정적으로 발전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저등급석탄 고품화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저등급 석탄의 열량과 효율을 높여 발전소 500㎿ 1기에 적용할 경우 석탄 운송비 연간 50억원, 석탄 사용량 연간 3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발전 효율은 2.5% 증가시키면서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10% 줄여 친환경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인도네시아와 기술 수출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는 등 개도국에 대한 기술 수출 가능성도 높다.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