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경제회복 맞물려… 요르단 대규모 도로정비 사업 등 주목
해외시장에서 LED조명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세계 각 국의 경기회복과 에너지 정책 규제 강화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11일 코트라와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요르단 정부는 지난해 말 쿠웨이트 펀드를 통해 길거리 전등 교체 등 도로정비 프로젝트 명목으로 236만달러를 지원 받았으며, LED를 포함한 절약형 전구 6만개를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에 공급하기로 했다.
요르단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에너지 소비량을 20%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에너지 정책을 펴는 중이다. 이에 따라 쉐라톤 암만 호텔 등 현지 호텔과 리조트들이 LED 전구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LED 제조기업이 없는 요르단은 해당 조명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11년 말 기준으로 중국이 1347만 달러를 수출해 전체 시장의 3분의 1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한국 업체들은 아직 별다른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현지 수입업체들로부터 품질에 있어서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단 높은 가격과 배송시기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외에도 일본의 경우 원전사태 영향으로 LED 조명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 다른 선진국들도 에너지 정책의 일환으로 백열등 규제를 강화해 시장규모는 빠르게 늘 것이라는 전망이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LED조명 시장은 올해 21조원에서 2015년 41조원 규모까지 급성장세를 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컨설팅 전문회사 맥킨지 등 관련업계에 의하면 2011년 세계 조명시장에서 12%를 차지하던 LED조명은 오는 2016년까지 40% 가량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등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LG이노텍, 서울반도체, 파인테크닉스 등 국내 업체들의 수출 비중도 늘어가는 추세다.
한편 국내에서도 올해 전기료 4% 인상과 정부의 LED 관련 지원정책이 이어지면서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타임즈
박정일 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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