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코리아 스타트 어게인-기술이 미래다 ◇ 스마트그리드ㆍLED조명
최근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에 걸쳐 전력수급 위기가 닥치면서 스마트그리드와 발광다이오드(LED) 등 절전 기술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적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관련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전력 사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과 기술을 일컫는다. 스마트미터와 원격검침인프라(AMI) 등을 기반으로 스마트계량을 통해 전력수요를 감축할 수 있으며 지능형가전 확산보급과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구축 등으로 스마트그리드는 향후 대표적인 절전 기술로 부각될 전망이다.
2011년 11월 지능형전력망법(지능형전력망 구축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고 지난해 `5개년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이 마련되면서 이미 스마트그리드의 안정적 확산을 위한 제도적 기반은 마련된 상태다. 현재 제주도에서 진행 중인 실증단지 사업은 올해 5월까지 실증단지를 본격 운용하는 2단계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국가 단위의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위해 수립된 `스마트그리드 국가 로드맵`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이를 토대로 스마트그리드 거점지구 지정도 추진된다.
LED도 절전기술로 점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전력수요 급증으로 절전과 고효율 등으로 부각되고 있는 LED조명이 대표적으로 최근 전 세계 각국의 백열등 규제와 맞물리며 향후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LED 조명의 수명이 약 5만 시간으로 형광등(1만2000시간)보다도 4배 이상 긴데다 전력소모량은 형광등의 50%, 백열등의 10% 수준이어서 절전기술 및 제품으로서 효용성이 크다.
유럽ㆍ미국ㆍ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백열등 판매 규제가 강화되면서 LED조명 채택은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해 100W 백열등의 판매를 금지한 데 이어 올해는 75W 제품까지 이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각 주별로 LED조명 보급 촉진을 위한 예산 확보에 나서는 등 수요 확대를 위한 가시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감축으로 인한 절전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LED조명 수요가 급증해 올해까지 전체의 약 40% 가량이 LED조명으로 교체될 정도로 LED가 절전기술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국에서도 각 지방정부에서 LED조명 보급계획을 발표하는 등 올해부터는 글로벌 LED조명 시장의 성장이 전 세계 각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조원 규모였던 전 세계 LED조명 시장은 올해 21조원 규모로 늘어난 뒤 내년에는 그 두 배인 41조원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체 조명에서 LED조명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9%에서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15%와 21%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타임즈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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